“안 팔리고 값 떨어져” 암울했던 대전…하반기 전망은?

[사진 제공 = 부동산R114]

대전지역의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부동산 침체기를 겪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연말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6월 대전지역 아파트의 평당(3.3㎡당) 평균 매매가는 1321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지난 9월 평균 1331만원으로 반등했다. 이는 최근 시장 회복 여파가 수도권을 넘어 대전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대전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약 17개월만이다. 2021년 11월과 12월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1467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월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5월까지 내내 평균 매매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변곡점을 맞은 요인으로는 먼저 신규 공급 물량 부족이 있다. 대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7892가구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없었다. 현재까지도 768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가장 최근 대전에서 청약 신청을 받았던 ‘둔산 자이 아이파크’의 경우 올해 역대 최다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계약까지 마치며 완판에 성공했다.

여기에 분양가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지난 9월 전국 평당 분양가는 1915만원으로 지난해 전국 평균(1518만원)보다 20% 이상 급등했다.

더욱이 시멘트회사들이 건설업의 주요 자재인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을 결정하고 한국전력공사가 전기료를 올리면서 앞으로 분양시장에 등장할 집들의 가격이 더욱 뛸 것으로 보이자 수요자들이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섰다.

대전 서구 관저동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투시도. [사진 제공 = 대우건설]

건설사들도 대전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구 관저동에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이 일대에서 7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총 660가구 중 임대를 제외한 52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한화건설은 서구 도마동에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818가구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568가구다. 현대건설도 동구 가양동에서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의 분양 일정을 소화한다. 총 358가구로 공급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올해 공급물량은 먼저 분양한 단지를 제외하고 3000여가구수준이라 앞서 공급된 물량과 합산하더라도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만큼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