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유족 생각해 실종 위장…환생할 줄" 황당 궤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한 정유정이 오늘(16일) 법정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했습니다. 피해자가 살해된 걸 알면 유가족들이 힘들어 할 것 같아 시신을 유기해 줬다는 겁니다. 자신이 죽은 뒤 같이 환생할 사람이 필요했다는 황당한 주장도 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범행 사흘 전, 아버지와 통화에서 정유정은 살인을 예고했습니다.
[정유정/아버지와 통화 (범행 사흘 전) : 내가 크게 일을 만들어 버리면 나도 죽어야 돼. {아, 네가 크게 일을 만들 거는 또 뭐 있나?}]
재혼한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할아버지에겐 학대를 당했다며 원망을 표현했습니다.
재판부는 정유정과 지내 왔던 할아버지를 불렀습니다.
할아버지는 정유정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들과 멀어지고 삐뚤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빈부 격차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침대에 불을 붙이고, 물건을 던져 TV를 두차례 부쉈다고 증언했습니다.
우울증 검사를 권유했지만 거부했다고도 말했습니다.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심문에서 정유정은 한번씩 훌쩍이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진정성을 의심받았습니다.
수긍하기 힘든 주장을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가족사진을 보고는 유족들이 못 살 것 같아 실종된 것처럼 위장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환생을 꿈꾸며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았다고도 했습니다.
피해자가 자신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할퀴었다고 했고 언제 숨졌는지는 기억 안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몸에선 정유정 DNA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증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음달 6일 세번째 공판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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