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MLF 통한 중기 유동성 추가 투입…금리는 동결

정혜인 기자 2023. 10. 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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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더딘 경제성장 회복세를 끌어올리고자 중기 유동성을 시중에 추가 공급했다.

다만 1년간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통상 매월 중순 MLF 금리와 공급량을 결정하고, 20일경에는 LPR를 발표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의 채권 판매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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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로이터=뉴스1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더딘 경제성장 회복세를 끌어올리고자 중기 유동성을 시중에 추가 공급했다. 다만 1년간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6일 성명을 통해 1년 만기 7890억위안(약 146조1780억원) 규모의 MLF 대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만기가 도래하는 5000억위안 규모의 MLF를 만기 연장하고, 2020년 12월 이후 최대규모인 2890억위안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이다. 또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340억위안의 단기 유동성도 투입했다.

MLF 금리는 기존의 2.5%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MLF 금리에 은행 조달 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실질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산출한다. 인민은행은 통상 매월 중순 MLF 금리와 공급량을 결정하고, 20일경에는 LPR를 발표한다.

이 때문에 MLF는 LPR의 향방을 예상할 수 있는 가늠자로 꼽힌다. MLF 금리 동결로 이번 주 발표될 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ANZ의 싱자오펑 수석 중국 전략가는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1년물 LPR을 기존보다 0.05%포인트 내린 3.40%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1년물 LPR는 0.1%포인트 내리고, 5년물 LPR 금리는 동결했다.

투자은행 UOB차이나의 스톤 저우 글로벌 마켓 책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인민은행이 시장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유동성 공급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발표된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예상치를 밑돌아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상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 0.1%는 물론 시장 전망치 0.2%를 밑도는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의 채권 판매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 중국을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도 경기부양을 위해 채권 판매를 늘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랴오닝과 충칭을 비롯한 수많은 지방정부가 미상환 부채 해결을 위해 특별재융자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분석가들은 올해 중국의 이런 채권 발행 규모가 최소 1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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