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타트업 '뉴려' 아이디어 도용·기술 탈취 사실 아냐"
네이버 "1+1은 유통 업계 통용…독점권 부여 불가"
"서비스 형태 완전히 달라…서비스 준비 과정서 탈취 사실 없어"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가 스타트업 '뉴려'가 주장한 기술 탈취 피해에 대해 "아이디어 도용 및 기술 탈취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네이버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원플러스원(1+1)은 유통 업계에서 통용되는 매우 일반적이고, 독점할 수 없는 판매 방식"이라며 "1+1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BOGO)은 국내외에서 일반화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원플원’을 창업한 김려흔 뉴려 대표는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가 아이디어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김려흔 대표는 2021년 9월 모든 상품을 원플러스원(1+1) 할인하는 형태로 판매하는 원플원 플랫폼을 내놨다. 네이버는 같은해 12월 원쁠딜이라는 유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두고 김려흔 대표는 “두 서비스 10개 중 9개 이상이 유사한데도, 네이버는 본질적으로 다른 서비스라고 주장한다”며 아이디어 도용 및 기술 탈취 피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에브리데이 BOGO(2014), 라쿠텐 BOGO(2019)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별도의 1+1 상품만 모아놓은 전시 공간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듯이 1+1 판매는 이미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판매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월 15일 '원플원' 출원 상표의 건에 대해 특허청은 상표법 제33조 제1항 제3호에 따른 성질표시 표장에 해당하고, 상표법 제33조 제1항 제7호에 따른 식별력 없는 표장에 해당해 상표 등록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상표 등록을 거절했다.
이는 원플러스원(1+1), 즉 원플원이라는 판매방식이 상품 한 개를 사면 한 개를 덤으로 주는 판촉방법이라는 의미로, 원플러스원(1+1) 및 원플원은 상품 유통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이므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표장임을 인정한 것이며, 특정인에게 독점권을 부여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특허청의 해석이라는 게 네이버 측의 주장이다.
네이버 측은 "자사의 원쁠딜은 핫딜 서비스로 뉴려의 원플원과 서비스 형태가 다르며, 가격 구성·판매 기간·입점 기준 등 사업 모델이 완전히 다른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1+1(N)이라는 상품 구성 방식을 ‘핫딜(특정 기간 동안 특가로 판매)’이라는 판매방식과 결합해 차별화된 핫딜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라며 "이러한 의미를 서비스 이름에도 반영해, 플러스 혜택의 ‘쁠’과 핫딜의 ‘딜’ 결합해 '원쁠딜'로 명칭했다"고 설명했다.
원쁠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버티컬 전시 공간 중 하나로, 핫딜이라는 특성상 한정 수량으로 특정 기간에만 판매된다. 또한 진행 기준이나 수수료 부과 체계 등도 상이해 뉴려의 원플원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원쁠딜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 뉴려의 원플원 서비스를 참고하거나 아이디어 도용 및 지식 기술 탈취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원쁠딜은 2020년부터 내부 아이데이션을 시작했으며, 이후 뉴려의 원플원 서비스 런칭인 2021년 9월 27일에 앞서 2021년 5월 25일에 상표권을 등록했다. 뉴려의 원플원은 다운로드 100회에 불과하고 앱 리뷰 등도 없는 등 시장에서 인지도가 매우 낮고 레퍼런스를 찾기 매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뉴려는 네이버페이, 광고 등 가맹 시 아이디어가 전달돼 네이버가 뉴려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네이버 측은 "해당 가맹 과정에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정보만 한정적으로 등록하므로 어떠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여지가 없으며, 뉴려 측에서 등록한 서비스 가맹 정보를 원쁠딜 담당 부서에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뉴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으로 네이버 '원쁠딜'을 소개하는 공지에서 ‘1+1만 모아서 보여주는 곳은 없었다’는 표현이 뉴려의 원플원 론칭 이후에 원쁠딜이 오픈했다는 이유로 거짓·과장 광고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해당 문구가 언급된 판매자센터 및 판매자 블로그에는 ‘전 상품 1+1구성, 무료배송으로 제공하는 핫딜 서비스’, ‘핫딜의 본질에 충실한 서비스’, ‘셀러와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핫딜’과 같이 핫딜 서비스임을 명확히 설명하고 있으며, 업계의 '핫딜 서비스 중' 전 상품이 1+1으로 된 곳은 없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또 뉴려는 네이버로 인해 판매자 감소,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진행 기준이 높은 네이버 원쁠딜 입점을 위해 뉴려 원플원 입점을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네이버는 주장했다.
네이버 측은 "원쁠딜 서비스는 타임딜 구조로 3일 노출 후 종료되며, 판매자가 재진행을 희망할 경우 제안 단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며 "매주 약 2000여 건의 원쁠딜 상품 제안이 접수되며 그 중 200개 상품만 선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뉴려 측은 1년9개월 동안 국회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수차례 성실히 소명해왔다"라며 "도의적 차원에서 여러가지 사업 제휴안도 제안했으나, 뉴려 측에서 거절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이버 측은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위한 기술 및 비즈니스 지원, 투자, 협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들과 상생 생태계를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 이 시험장 아니네" "수험표 없어요"…경찰이 해결사[2025수능]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최지혜 "3번째 남편과 이혼…남친과 4개월만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