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모든 기록이 곧 역사...호날두vs제코, '살아있는 전설‘들의 대결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에딘 제코를 앞세운 포르투갈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유로 2024 예선에서 맞붙는다. 포르투갈은 지난 경기 슬로바키아에 승리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반면, 보스니아는 본선 진행을 위해 남은 경기 전승을 노린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포르투갈은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에 위치한 빌리노 폴리예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J조 8차전을 치른다. 현재 J조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9점(3승 4패)로 4위, 포르투갈은 21점(7승)으로 1위에 위치해 있다.
# ‘7전 7승’ 무적의 포르투갈, 유로 2024 본선 진출 확정
8년간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던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이 떠났다. 산투스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팀을 맡아 2016 유로 우승으로 포르투갈의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안겼다. 그러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후임은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었다. 그의 선임에 의구심을 품은 이들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성적은 대성공이다. 그가 팀을 이끈 이후 치른 7경기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은 모두 승리했을 뿐 아니라 27득점 2실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포르투갈은 지난 6차전 J조 2위 슬로바키아에게 3-2로 승리하며 7전 전승으로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반 18분 곤살로 하무스가 헤더로 득점을 기록한데 이어, 28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을 2골차로 마쳤다. 후반 69분 실점을 내주었지만 호날두가 다시 한번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달아났다. 80분 로보트카가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좁혔지만 경기는 그대로 포르투갈의 승리로 끝났다. 3-2로 마무리된 경기였지만 58%의 점유율과 25회의 슈팅 시도, 예상 골(xG)도 6.27로 0.34의 슬로바키아에 크게 앞서는 등 포르투갈은 스코어 이상의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였다.
상승세의 포르투갈, 그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8경기에 나서 10골 5도움으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와의 J조 6차전에서도 2골을 득점하며 3-2 승리를 이끌었으며, 2024 유로 예선에서 7골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경기를 통해 A매치 202경기 출전 125골로 A매치 최다 출전 및 득점 기록을 갱신한 건 덤이다. 그의 출전과 득점 하나하나가 모두 새로운 역사이다. 보스니아전 그의 활약에 주목해야할 이유다.
포르투갈은 이미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더 이상 무리할 이유가 없는 포르투갈은 그간 중용 받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얕볼 수는 없다. 지난 슬로바키아와의 6차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에는 주앙 펠릭스, 디오구 조타, 후벵 네베스, 페드루 네투, 오타비우, 비티냐, 다닐루 페레이라 등이 있었다. 어느 팀에서나 주전으로 뛰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들이다.
# 보스니아, 첫 유로 본선 직행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포르투갈과 달리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는 상황이 좋지 않다. 보스니아는 유로에 단 한번도 출전한 적이 없을 정도로 유독 유로 예선에서 힘을 쓰지 못해왔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J조에서 포르투갈의 뒤를 이을 강자로 평가받았지만 슬로바키아와 포르투갈에 내리 패하고, 홈에서 한수 아래라고 생각한 룩셈부르크에게 충격적 패배를 허용하는 등 부진했다. 그 결과 본선 진출이 가능한 2위 슬로바키아(13점)와 4점 차이(9점)로 조 4위에 머물러 있다.
보스니아는 남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노려야 한다. 아직 희망은 있다. 남은 경기는 3경기이고, 현재 조 2위 슬로바키아와 홈에서 맞대결이 포함되어 있다. 2위로 본선 직행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조 2위를 통한 본선 직행이 아니더라도 보스니아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네이션스리그 리그A에 속한 보스니아는 본선 직행에 실패하더라도 유로 2024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본선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부진한 경기력을 반전시켜야 한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더 간절한 보스니아는 승리만을 노린다.
포르투갈에 호날두가 있다면, 보스니아에는 제코가 있다. 제코는 보스니아와 함께 이번 유로 예선에서 고전 중이다. 5경기에 나서 1골 1도움만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올시즌 이적한 페네르바체에서는 적응기가 필요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8경기 6골 2도움으로 터키 쉬페르 리그 득점 및 공격포인트 2위에 위치해 있다. 즉, 지원이 충분하다면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보스니아의 가장 강력하고 믿음직한 무기는 제코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제코는 131경기 65골로 보스니아 대표팀 최다 출전 및 득점자이다. 모든 출전과 골이 역사가 된다. 보스니아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제코의 활약이 필수 조건이다.
양 팀은 통산 3경기를 치러 포르투갈이 2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전히 팀의 중심에 있는 85년생 호날두와 86년생 제코가 자신들의 기록 경신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글=‘IF 기자단’ 2기 김도원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