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밤마다 술판에 교통 체증…‘과잉관광’ 피해자 지원 논의

[KBS 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 지역은 대표적인 국내 인기 관광지죠.

여름 휴가철은 물론 주말마다 곳곳이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주민들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한 지원 대책까지 논의되고 시작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페와 주점이 밀집한 양양 인구해변 앞입니다.

일부 주점은 새벽 2시에 문을 닫는다고 적혀있지만, 시끌벅적한 영업은 더 오래 지속 되기 십상입니다.

침체된 지역 경제는 활기를 되찾았지만, 주변 마을 주민들의 차분한 일상에는 불편이 더해졌습니다.

[최동숙/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 "대중없어요. 잠들고 나면 잠 깨서 보면 이제 아, 이제 4시 됐는데, 아직 이러는구나…."]

여름 휴가철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서핑 인구가 늘면서 크고 작은 상점이 들어선 거리는 몰려드는 차량으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립니다.

[최옥순/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 "저 길이 있는 저기서부터 쭉 서면 저쪽도 서고 이쪽도 서고, 우리는 나가지 못해 무서워서…."]

인구 8만 명 속초시도 몰려드는 관광객이 이제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연간 인구의 240배가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고물가와 교통 체증, 쓰레기 문제가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강은규/속초시 조양동 : "장사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그나마 조금이나마 혜택을 받으실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냥 서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지금 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일부 시군에서는 수용 능력을 넘어선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이른바 '과잉 관광'에 대한 주민 지원 대책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최현종/양양군 감사법무팀 주무관/시책 제안 : "지역주민들이 떠나면 이 지역도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지역 주민들이 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끔 이렇게 과잉관광으로 인한 피해로 해서 떠나지 않게끔 (그렇게 지원해줄 수 있는.)"]

전문가들은 교통망이 발달한 시대인 만큼, 관광객을 포함한 이른바 '생활 인구'를 기준으로 한 국가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전국시도의장협의회, 강원청소년올림픽 지원 촉구

대한민국 시도의장협의회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건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시도의장협의회는 오늘(16일) 강릉에서 회의를 열고,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 부처의 통합 지원체계 구축과 범국민적인 행사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원책 시행 등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시도의장협의회는 또, 산불 대응 인력과 예산 지원 건의안 등 전국 시도의회에서 상정한 7개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강릉-수서 KTX 2030년 말 개통 예정…1시간 20분대 예상

강릉역과 서울 수서역을 오가는 KTX 열차가 2030년 말부터 운행할 전망입니다.

국가철도공단은 서울 수서역와 경기 광주역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사업이 예정대로 2030년 말 준공하게 되면, 강릉역과 수서역을 오가는 고속철 노선도 동시 개통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해당 노선이 개통할 경우 강릉과 서울 남부권 간 열차 이동 시간이 1시간 20분대로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청소년올림픽 조직위’ 20억 원 추가출연 동의안 가결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는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에 운영인력 지원과 의료서비스 비용 등의 명목으로 20억 2천여만 원의 출연금을 추가하는 동의안을 의결했습니다.

사회문화위는 또, 2018평창기념재단에 대한 6억 8천여만 원 규모의 출연안도 통과시켰습니다.

강원도의회는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해당 안건을 심의하고, 최종 의결 여부를 결정합니다.

삼척·정선 건설 현장서 노동자 2명 사상

오늘(16일) 오전 10시쯤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의 한 임도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66살 이 모 씨가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도로 배수로 공사를 위해 절개한 땅에 들어갔다가 사면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오전 9시쯤에는 정선군 여량면의 낙석 방지망 건설 현장에서 크레인 기사 47살 안 모 씨가 작업 준비 중 크레인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노지영 기자 (n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