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천하람 "尹 주변 인물이 대통령의 눈과 귀 가릴지 우려된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정면승부] 천하람 "尹 주변 인물이 대통령의 눈과 귀 가릴지 우려된다"
- 통상적인 임명직 교체 아닌 당 대표 사퇴 막을 만한 쇄신이기엔 너무 가벼워
- 강서구청장 표심, 정부 견제론에 무게 추 기울려…민주당 지지층 확신가질 것
- 국민의힘 비호감 더 높여…민주당 친명 일변도 탈 날 것
- 與 민심 위반 위기라 해석해야…여당 주류 별일 아닌 것으로 치부
- 혁신위 형태, 권력자 눈치 보지 말고, 공천룰 타이트하게 만들어야
- 한동훈 활약 위해선 대통령 지지율 높여야…중도층에 호소력 있을 것
- 김기현 '정계은퇴'…총선 패배시 정계은퇴 무게감에 비교될 문제 아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 3부 순서 시작합니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 월요일 3부 정면 인터뷰에서는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연결해서 여러 가지 입장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천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하 천하람): 네 안녕하세요. 천하람입니다.
◇ 신율: 이번에 이만희 의원 사무총장 되고 유의동 의원 정책의장 된 거 이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천하람: 내일 되면 우리 국민들께서 기억하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그냥 일반적인 그냥 통상적인 임명직 교체가 아니라 사실은 당 대표직의 사퇴를 막을 만한 임팩트 있는 당직 쇄신이어야 하는 거잖아요. 이번 개편은 그렇다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볍다. 그리고 일관된 테마가 보이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만희 의원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전혀 그런 거 없습니다마는 사실 TK대선에 또 경찰 출신이시고 그러다 보니까 기존의 이철규 사무총장에 비해 뭐가 다른 거냐 라는 생각이 조금 들 수밖에 없을 것 같고. 그리고 유의동 의원이야 또 예전에 정책위 의장도 하셨고 또 완전 친윤 색채가 있지 않으신 분이기 때문에 의미가 좀 있겠지만 또 보면 여의도연구원장은 또 김성원 의원 이런 식으로 되니까 이게 약간 뭔가 일관된 메시지로서 당 대표의 사퇴를 막을 정도의 무게감으로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신율: 지금 천 위원장님이 그 일관된 테마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일관된 테마, 그게 예를 들면 어떤 테마가 좋아요?
◆ 천하람: 일관된 테마라는 게 예를 들면 이 사람들은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다라든지 지금 이제 우리가 부족했던 거 내지는 자기 진영에 대해서도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하는 사람이라든지 그게 아니면 우리는 아예 이번에는 완전히 그냥 경제 정책이나 전문성 이런 민생 이슈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든지. 그러니까 뭔가 일관된 테마가 좀 보여야지 그래도 평가를 할 텐데, 지금은 사실은 이게 그냥 지난번에 임명했던 분들과 크게 뭐가 다른가에 있어서 뚜렷한 답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 신율: 중구난방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천하람: 그렇게까지 표현하고 싶지는 않지만 특별히 지난번에 비해서 뭐가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다, 약간 이게 '왜 한 거지?' 이런 느낌은 좀 듭니다.
◇ 신율: 그럼 그것과 관련돼서 여론조사 한 가지 여쭤볼게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일, 13일 양일간 전국 18세 남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고요.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정당 지지도가 확 바뀌었어요. 더불어민주당은 50.7% 국민의힘은 32%입니다. 근 20% 차이가 됐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그리고 이번 인적 개편이 이러한 지금 불균형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여쭤보겠습니다.
◆ 천하람: 일단 그 불균형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려면 국민들께서 아셔야 하거든요. 근데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당장 내일이 됐을 때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바뀐 걸 아는 국민이 얼마나 되실까. 그러니까 원래 사무총장이 누구였는지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지 않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의 얼굴이라고 하는 거는 당 대표, 좀 넓게 봐도 원내대표 정도까지지. 그 이하 임명식 당직은 국민들이 막 정치 초고관여층이 아니면 사실 잘 기억하시기 어렵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런 흐름을 바꾸기에는 쉽지 않다라고 보여지고, 이 여론조사 결과가 의미하는 거는 결국 민주당 지지층에서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겁니다. 그리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좀 긴가민가, 그래도 이재명의 민주당도 별로고 이랬던 분들도 서울 강서구 표심을 보니까 이번에는 정부 견제론이 좀 더 강하게 작동하는 게 맞겠구나라는 쪽으로 이제 무게 추가 조금씩 기우는 거죠. 제가 실제 전남 순천에서 정치 활동을 하고 살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걸 느끼거든요. 지난번 그러니까 2022년 지방선거 때는 호남에서도 '야 이거 우리가 너무 민주당만 미는 게 좀 잘못된 거 아닌가, 전국 판세가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더 우세한데'라는 생각들을 가지는 게 보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민주당에서도 수도권 판세 순천에서도 수도권 판세 보면서 '야 우리가 민주당 지지한 게 틀리지 않았어'라고 하는 확신을 오히려 더 강화하면서 결집이 되는 게 제가 피부로 느껴지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전국적으로 지금 발생하고 있는 현상일 겁니다.
◇ 신율: 근데 지금 민주당에 대한 확신이 드는 현상이 발생을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2부에서 조금 헷갈려 가지고 그 신의원께 잘못 여쭤봤지만 어쨌든 지금 이제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가 남았어요. 그렇죠? 민주당도. 그런데 만일 지명직 최고위원마저도 친명으로 채워진다면 저는 그게 채워졌다라고 헷갈렸는데, 채워진다라고 가정했을 때에는 그랬을 때는 민주당 그래도 민주당에 대한 어떤 확신은 계속 유지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천하람: 제가 표현을 민주당에 대한 확신이라고 했는데 그게 이제 확신까지는 아니겠고요. 그냥 이제 상대적인 비호감의 차이 같은 거죠. 그러니까 누가 누가 더 비호감이냐의 경쟁에서 지금은 국민의힘이 확연히 뒤처지고 있다. 그리고 그게 강서구라고 하는 굉장히 규모 있는 구의 선거 결과로 다가오니까 많이들 거기에 공감하고 계시는 것 같고요. 다만 민주당도 지금 당 상황이 아주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친명 일변도로 가다 보면 또 탈이 납니다. 이게 어디든 정당이라고 하는 거는 한 방향으로 막 독주하고 막 다른 목소리 내는 사람들 쳐내고 이러기 시작하면 안 좋은 거거든요. 민주당도 금태섭 의원 쳐내면서 이상한 길로 계속 가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디든 한 방향으로 독주할 경우에 위험성은 상존해 있다 그렇게 봅니다.
◇ 신율: 위험성은 상존해있는데 그러면 앞으로 총선까지 6개월 남았는데 좀 상당히 여러 가지로 출렁임이 몇 번 있을 거라고 보시는 거죠. 그렇죠?
◆ 천하람: 네. 한국 정치의 6개월은 그래도 긴 시간이니까요.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인선 전에 소위 말해서 한 장의 사진이 이제 포착이 됐는데, 조수진 최고위원하고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나눈 문자 대화가 카메라에 잡혔는데 그거 보셨죠? 그런데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 이렇게 답변을 했다는 건데 김 부원장이. 그런데 물론 이때 당시에는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사무총장설이 돌 때 이게 왔다갔다 한 거죠?
◆ 천하람: 네 맞습니다.
◇ 신율: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이게 이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이걸로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무마할 수 있겠냐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들일 겁니다. 그러니까 물론 박대출 의원이 빠지고 들어가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실 나머지 인선 놓고 봐도 이 정도면 대표 안 물러가고 2기로 해서 더 잘하면 우리가 민주당 이길 수 있겠네, 이런 느낌이 나는 인선이냐 하면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그리고 제가 이걸 보면서 우리 당의 지금 언로가 얼마나 통제돼 있냐 느끼면 이제 기자분들도 취재를 하실 거 아닙니까. 이번 인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한테도 와서 어떻게 생각하냐 저도 아까 드렸던 말씀 드리고 그러는데 다 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이번 인선 문제다 내지는 별로 임팩트 없다 이런 얘기들을 익명으로는 의원들이 하는데 실명으로는 절대 쓰지 말아달라라고 하고 있답니다. 지금도 당 분위기가 그럴 정도로 국민의힘 내에 이 어떤 언로라든지 실제 의사소통이라는 게 굉장히 아직까지도 강서구청장 패배를 겪고도 꽉 막혀 있다. 그런게 이런 속마음들이 그러니까 익명 인터뷰나 아니면 이런 사적인 메시지 이런 데서만 드러나는 지경인 거죠.
◇ 신율: 실명으로 쓰지 말아달라 언론 의사소통이 막혀 있다. 그렇다면 쉽게 얘기한다면 어떤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런가요?
◆ 천하람: 그럼요. 정치인의 가장 큰 두려움이 뭐겠습니까? 공천 안 되는 거죠. 다 공천 안 돼가지고 이제 그런 신세가 될까 봐 다들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신율: 그런 상황에서 그렇다면 대통령실에 있었던 행정관을 하셨던 분들이라든지 비서관, 수석 이런 분들이 이번에 대거 공천을 받으려고 당으로 내려올 거라고 보십니까?
◆ 천하람: 네. 많이 당연히 많이 할 거라고 보고요. 저는 그 자체가 꼭 나쁜 어떤 현상이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 신율: 여태 많이 그래왔죠. 과거에.
◆ 천하람: 많이 그래왔고 그게 또 정치 신인을 또 그다음에 또 어느 정도 능력 있는 신인들이 들어오는 하나의 인재 양성의 루트였기 때문에 그 자체를 저는 나쁘게 보지 않는데, 다만 문제는 이게 그분들이 들어왔을 때 과연 공정한 경선 룰에 의한 공천이 이루어지겠느냐에 대한 지금 확신이 없는 거죠 다들. 그러니까 그냥 낙하산처럼 내려꽂는 거 아니냐라는 걱정들을 갖고 있으니까 그러려면은 '내가 밉보이면 안 되지, 조심해서 가야지'라고 가니까 다들 아무 말도 못하는 지금 상황에 빠져들고 있는 거죠.
◇ 신율: 예, 근데 어쨌든 대통령 지지율이 사실은 특히 이제 대통령실 출신들이 본선에 진출했다라고 가정했을 때 거기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 천하람: 그럼요.
◇ 신율: 근데 대통령 지지율이 어떻게 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천하람: 올라갈 수 있죠. 지금도 지금이라도 저희가 민주당에 대해서 대는 잣대보다 저희에게 더 엄격하게 하고 잘못한 거 솔직하게 잘못했다, 그러고 저희가 야당 때 문재인 정부를 향해가지고 야당이랑 소통해라, 협치해라 했던 거를 반의 반만이라도 지킨다면은 저는 저희가 반전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올 거다. 그런데 다만 그거는 당 지도부도 당 지도부지만 결국은 대통령께서 좀 태도를 바꿔주셔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겠죠.
◇ 신율: 태도 바꿀 거라고 보세요?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위기의식을 가지면 바꿀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천하람: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후보 시절에 위기의식이 강하게 들었을 때는 사실은 전격적인 행동들을 하셨어요. 이준석 대표가 화해를 한다든지 이런저런 공약들을 추가로 낸다든지 태도를 변경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지금 그래서 제가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강서구청장 패배와 그에 따른 어떤 민심 이반을 굉장히 큰 위기라고 해석을 해야 그에 따른 액션이 나올 텐데, 주변에 계시는 분들이 약간 간신배처럼 '이거 뭐 별일 아니다, 거기 원래 험지다, 이번에는 뭐 그랬지만 서울에서는 과반은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또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리는 거 아닌가 저는 그런 걱정을 굉장히 크게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쉽게 얘기한다면 윤석열 대통령보다 윤석열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문제다. 그죠?
◆ 천하람: 주변 인물들도 문제일 것이고 결국 그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이제 주변 인물들을 바꿔서라도 대통령의 태도가 바뀌기를 바라는 그런 바람들이 투영된 거겠죠.
◇ 신율: 오늘 아까 이준석 대표 말씀하셨는데 이준석 대표 눈물의 회견 이게 지금 언론들의 헤드라인이거든요, 그렇죠? 눈물에 공감하세요?
◆ 천하람: 그게 이제 눈물을 흘린 지점이 보니까 우리 해병대 채상병 얘기를 하면서 그랬더라고요. 이준석 대표가 보면 군대에서 우리 천안함 장병들도 그렇고 이렇게 좀 참 안타깝게 희생된 아무래도 동년배는 이제는 아니지만 아무튼 본인보다 젊거나 비슷한 어떤 분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서 공감을 굉장히 좀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좀 감정이 많이 올라왔던 게 저도 좀 느껴졌어요.
◇ 신율: 지금 이제 뭐 혁신위 만드는 모양이에요. 맞습니까?
◆ 천하람: 이름을 혁신위로 할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비슷한 형태의 혁신 기구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러면 그런 혁신기구 만들면 어떻게 지금 아까 말씀하신 당의 얼굴은 바뀌지 않아도 좀 많이 바뀌고 있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천하람: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되거든요. 일을 만들어서 혁신을 한다는 거는 당의 주류 내지는 권력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하기 싫은 걸 해야 됩니다. 대표적으로 의원들이 권력자 눈치 안 보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천 룰 같은 것들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를 과연 할 것인가. 그리고 제가 걱정하는 거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못하는 건 없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최재형 혁신위 때도 혁신위원 했었는데 저희가 그 이전에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 있었던 혁신안들을 쭉 다 받아봤어요. 했던 얘기하고 또 하고 계속하는 거 비슷합니다. 공천도 공정하게 하고 인재는 이런 식으로 공정하게 선발하고 당무는 이런 식으로 중도 확장적으로 하고 다 똑같은 얘기인데 결국 그걸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당 대표나 권력자의 의지에 달린 거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안 한 건 아닐 거다. 지금이라도 의지를 발휘하느냐의 문제인데 글쎄요. 이번에 인선 이런 걸 봤을 때는 위기의식이 거기까지 올라오지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 신율: 의지를 발휘하려면 위기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근데 이게 이제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게 원래 정치판에서요, 바꾸려면 확 바꿔야지 이게 조금 바꾸고 나서 또 이렇게 보니까 여론이 좀 안 좋아가지고 나중에 또 바꾸고 이러면 효과가 굉장히 반감되고 그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변화를 하여간 억지라도 해야 되는데 어떻게 보세요? 그런 시기가 올 거라고 보십니까?
◆ 천하람: 근데 그런 시기가 오면 모양새가 더 안 좋을 겁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사실은 김기현 대표께서 자리를 내어놓으려고 하면 선거 결과가 나오고 바로 사퇴하는 모양새가 좋았을 겁니다. 그게 아니면 이게 또 용산에서 내쫓는 거냐 밀어내는 거냐라는 식의 관측들도 나오고, 최고위원들이 한두 명이 사퇴해서 이게 시그널이냐, 아니냐 이런 식의 또 지저분한 논쟁들이 시작이 됐을 것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이번 시기는 어찌저찌 만약에 넘어간다 하더라도 지지율이 지지부진하거나 떨어지거나 할 때마다 계속해서 이런 논쟁들이 나올 겁니다. 그리고 그중에 그 와중에 이게 어떤 여론에 밀리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용산의 판단으로 이제는 나가야겠다라고 하는 어떤 지점이 생긴다면 이것 또 한 번 어떤 당정 관계에 굉장히 안 좋은 선례가 생기는 거거든요. 당원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당대표를 어떤 용산의 판단으로 내보낸다라고 하는 그런 식의 모습이 국민들께 보여지면, 그거는 더더군다나 더 안 좋기 때문에 참 이번에 어떻게 보면 좀 깔끔하게 하지 못하고 가서 앞으로 더더욱 큰 어떤 혼란들이 생기지는 않을까, 저는 그게 미리부터 걱정이 됩니다.
◇ 신율: 만일 좀 이게 여러 가지로 힘들 때에는 좀 스타성 있는 사람이 딱 나타나서 말이에요 선거를 좀 이끈다든지, 하여간 주목도를 높이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분명히 생각하는 측이 있을 거예요. 예를 들면 한동훈 장관 같은 사람 어떻게 보십니까?
◆ 천하람: 한동훈 장관 좋은 물론 자원이겠죠.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활약하기 위해서는 선결 조건으로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 많이 올라가줘야 됩니다.
◇ 신율: 그게 둘이 연동됐다고 보시는군요.
◆ 천하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많은 국민들께서 한동훈 장관은 우리 윤석열 정부의 이런 전근대적 표현을 쓰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 지지율이나 그런 부분들이 순항을 해야 중도층에도 한동훈 장관 카드가 조금 더 효력이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면 결국은 한동훈 장관의 정치적 결단도 대통령 지지율에 달려 있다.
◆ 천하람: 그럴 겁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좀 괜찮은 상황이고 그러면 본인도 험지 꼭 험지까지는 아니더라도 경합 지역에 출마하는 멋진 결단을 내릴 수가 있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면 사실은 또 국민의힘 우세 지역에 가서 이렇게 출마하는 그런 모양새로 가져가야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또 한동훈 장관이 가지는 어떤 가치가 그만큼 또 줄어드는 것이어서 아마 한동훈 장관도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 신율: 그 험지 말씀하시니까 일각에서는 말이에요, 김기현 대표가 오늘 얘기를 하기를 어제인가요 얘기를 하기를 뭐냐 하면 "다음번 총선에 패배를 한다면 정치에서 은퇴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일각에서 얘기 나오는 건 그거는 좀 앞뒤가 바뀐 거 아니냐, 차라리 불출마를 얘기했다가 험지로 출마한다거나 뭐 이런 얘기가 좀 나왔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그게 이제 총선 지고 나면 김기현 대표가 정계 은퇴해도 사실 무슨 소용입니까? 그러니까 지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거는 김기현 대표로 총선 이기기 쉽지 않을 것 같으니까 지금 다른 대안을 찾자라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선후가 좀 바뀌었고요. 그리고 총선을 진다는 얘기는 윤석열 정부 후반부에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저희가 수도권에서 지는 흐름을 앞으로 더 공고하게 한다라는 얘기인데, 그거는 그 무게감은 김기현 대표가 정계 은퇴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무게감이 아니죠. 그러니까 그 얘기는 사실 좀 안 맞는 말씀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정말 위기에 처해 있고 어떻게 해서든 돌파해야 한다라고 하는 위기의식과 각오, 결기를 보여주셔야 되는데 그러기에는 지금 하시는 말씀들은 그다지 그렇게 크게 임팩트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 신율: 불출마 선언할 가능성이라든지 이거는 제 얘기가 아니고 많은 기자분들이 그런 얘기가 있다라는 식으로 해서 제가 얘기를 들어서 여쭤보는 건데 그런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험지출마나.
◆ 천하람: 저는 김기현 대표께서 이제 그런 지금의 흐름을 돌파하기 어렵다면 결국은 그런 식의 어떤 돌파구를 모색할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글쎄요. 아직까지 안 하신 거 보면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하람: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시죠. 천하람 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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