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우나서 '빈대 출몰' …"찜질방 운영 잠정 중단"

한웅희 2023. 10.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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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해충인 '빈대'가 급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섰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서구의 한 사우나.

침구류를 들추자 '빈대'가 나타납니다.

크기가 1cm는 돼 보이는 성충부터, 작은 유충까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이색동물을 전문으로 다루는 한 유튜버에 의해 공개된 이 영상.

유튜버는 이곳에서만 8마리 가량의 빈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흑 / 유튜버> "사람을 미치게 하는 끝판왕 해충이 빈대에요. 새끼 빈대까지 있잖아요. 그 안에서 번식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지난 13일 지자체가 해당 사우나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쪽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 1마리씩을 발견했습니다.

사우나에는 법에서 정한 소독과 청소 주기를 지킨 점을 감안해 '경고'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업주는 한 달 전부터 빈대가 출몰해 박멸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나 측은 소독 작업과 함께 벌레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찜질방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서구는 추후 점검에서도 청결 문제가 있을 경우, 영업정지 등으로 처분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빈대 발견이 처음인 만큼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서구 관계자> "간단히 약품이나 소독만으로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서, 방역 방법을 어떻게 강구해야 하는지 연구해서 확산되지 않도록…"

국내에서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빈대는 최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해 학교까지 휴교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빈대 #사우나 #행정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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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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