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악어쇼" vs "아픈 사람"… 안철수·이준석, 감정싸움 격화

안소현 2023. 10. 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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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 선거 참패를 놓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감정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교훈이 이 전 대표 제명이냐"는 질문에 "가장 큰 교훈은 당이 새로운 인물로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명을 막고 탈당할 명분을 찾는 악마의 눈물 쇼"라고 이 전 대표의 눈물을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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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보궐 선거 참패를 놓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감정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안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발적인 징계 청원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6036명의 국민들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금 당의 혁신과제 1호는 당을 망치는 사람을 뽑아내고 좋은 분들을 모셔와 확장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을 망치는 사람'은 이 전 대표를 지칭한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이 전 대표 제명징계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보선 중 안 의원이 김태우 전 후보자 지원유세를 하면서 야당 지지자의 욕설을 그대로 인용해 "XX하고 자빠졌죠"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자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유머'의 의도를 왜곡했다며 반발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교훈이 이 전 대표 제명이냐"는 질문에 "가장 큰 교훈은 당이 새로운 인물로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의 회견이 끝난 후 약 30분 뒤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 변화를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의 사자성어는 '결자해지(結者解之·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풀어야 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라며 "국정운영 방식이 엄석대처럼 투박하지 않기를 바랐고 간신배들 아첨 속 대통령이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지 않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열린 의원총회를 언급하며 "어제 의총에서 많은 사람이 의견을 얘기했다고 하는데 꼭 해야 하는 말은 회피했다"며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두렵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발언 도중 눈물도 보였다.

회견을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표는 "말하다가 감정이 격해졌다"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전 대표는 안 의원의 회견에 대해 "아픈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명을 막고 탈당할 명분을 찾는 악마의 눈물 쇼"라고 이 전 대표의 눈물을 평가절하했다.

안 의원은 "눈물 쇼로 당심에 호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그가 연기한 악마의 눈물 쇼와 궤변을 들으며 다시 한 번 이 전 대표는 반드시 제명돼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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