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는 집 화재, 범인은 고양이?…반복되는 사고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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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전기레인지에서부터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화재가 난 시각 집에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이 집에 사는 고양이가 터치식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키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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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양이 키울 경우, 터치식 전기레인지 조심해야
전기레인지 덮개 사용하거나 불 옮겨붙을 물질 제거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전기레인지에서부터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화재가 난 시각 집에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범인은 바로 애지중지 키운 ‘고양이’였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15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5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장비 14대와 소방대원 50명을 출동시켜 화재 발생 약 16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이 화재로 집안 내 정수기와 전기레인지, 가재도구 등이 소실돼 약 684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집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빌라 주민 12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고양이도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 집에 사는 고양이가 터치식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키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켜서 불이 나는 사고는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 건수는 387건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한 오피스텔에서, 지난 4월 대전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도 같은 이유로 화재가 일어난 바 있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해서 주방 전기레인지에 뛰어 올라가는 일이 잦다. 게다가 고양이 발바닥에서 땀이 나기 때문에 사람이 누르는 것처럼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킬 수 있다. 이에 최근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레인지 덮개를 씌우기도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반려동물 화재가 매년 늘고 있다”며 “외출 전 전기레인지를 비롯한 각종 콘센트의 전원을 차단하고 전기레인지 주변에는 불이 옮겨붙을 만한 물질은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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