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송기 때문에 난감해진 일본 정부‥대피에 27만원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주말 우리 공군 수송기가 교민 163명을 이스라엘에서 태우고 긴급 탈출시키면서 일본인 51명도 함께 태우고 왔는데요.
이 일 때문에 지금 일본 정부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지난 토요일, 우리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가 이스라엘에 급파됐습니다.
장기 체류중이거나 여행 중이었던 우리 국민 163명을 태우고 돌아왔는데, 탑승 가능인원이 220명이라 남는 자리에 일본인 51명 등 다른 나라 국민들도 함께 데려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일본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일본 역시 자국민 철수를 위해 이스라엘에 전세기를 파견하면서 뜻밖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한국군 수송기 시그너스를 타고 온 일본인들은 무료로 수천킬로미터를 날아 일본에 가까운 서울 인근으로 이동했는데, 일본 정부 전세기는 이스라엘과 가까운 아랍에미리트까지만 내려주면서, 한 사람당 3만엔의 비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무료인데, 일본은 돈을 내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국민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일본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번에는 탑승자에게 비용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 이 점에 대해 탑승 전에 미리 알려 이해를 구하고 탑승했습니다."
당초 100명 이상의 일본인이 철수를 희망해, 그에 맞는 수송기를 보냈지만 비용 탓인지는 몰라도 실제로 일본 전세기를 이용한 사람은 8명 뿐이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가뜩이나 낮은 지지율로 궁지에 몰린 기시다 내각이 이번 논란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영상편집: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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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영상편집:신재란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391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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