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보스턴 DH 너무 많은데 vs 그래도 계약해야” 5억달러+α 초특급 FA ‘흔한 풍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스턴은 여전히 지명타자가 너무 많은데…”
메이저리그 2023-2024 FA 시장이 열리면 실제로 오타니 쇼헤이(29) 영입전에 나설 팀은 몇 팀일까. 미국 언론들은 LA 다저스를 필두로 유력 후보군 위주의 보도를 하지만, 실제 대다수 팀이 오타니 에이전시와 접촉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런 오타니는 2024시즌만큼은 지명타자로 역할이 제한된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이도류 재개 시점은 2025년이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또한, 어차피 앞으로도 타자로 뛰면 주로 지명타자로만 나갈 전망이다. 오타니를 영입한 구단의 기존 지명타자로선 유탄을 맞을 게 확실하다. 또한 오타니를 영입할 구단은 향후 ‘지명타자 로테이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LA 에인절스도 그랬다.
오타니 영입전서 근래 새롭게 언급된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다. 보스턴도 지명타자를 맡을 타자는 많다. J.D 마르티네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베테랑 저스틴 터너가 지명타자로 많이 뛰었다.
NBC스포츠 보스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요시다 마사타카, 라파엘 데버스, 트리스톤 카사스 등 지명타자를 맡을 타자가 많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리그 최고선수로 거의 매일 라인업에 있어야 할 오타니를 추가하는 건 로그 잼(중복투자)”이라고 했다.
현대야구에서 지명타자 로테이션으로 개개인 체력안배, 라인업의 효율성 향상 등을 꾀할 수 있다. NBC스포츠 보스턴은 그걸 못 하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란 시선이다. 사실 ‘다저스 대세론’의 주인공 LA 다저스도 오타니를 영입하면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 지명타자 마르티네스를 FA 시장에서 잡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해도 보스턴의 오타니 영입은 필요하다는 게 블리처리포트 시선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는 보스턴이 계약해야 할 선수다.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도 공격에서 팀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항상 파워가 위협적이었으나 타율과 출루율도 커리어하이”라고 했다.
사실 보스턴의 고민은 오타니 영입을 고려하는 구단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어차피 라인업에 들어가야 할 타자는 9명인데, 오타니를 영입하면 메이저리그 최고 지명타자를 손에 넣는 대신 선수 로테이션은 불가능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오타니의 생산력이 ‘넘사벽’이기에 영입전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 이도류를 재개하면 에이스를 보유하는 효과도 갖는다. 오타니 영입전에 나설 구단들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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