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호캉스”… MZ세대 ‘호텔침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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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의 미혼 남성 A씨는 최근 원룸 오피스텔에 퀸 사이즈 호텔침대를 들여놨다.
호사스러운 호텔침대를 찾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늘어나는 추세다.
16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혼부부뿐 아니라 미혼의 MZ세대도 프리미엄 가구인 호텔침대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호텔침대는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침대와 비슷하게 침대 헤드가 협탁, 침대 뒤 패널과 일체형인 제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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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꾸미기 ‘거거익선’ 경향 반영
질 높은 수면 추구에 수요 급증
업계선 제품군 강화 판매 나서
30대 초반의 미혼 남성 A씨는 최근 원룸 오피스텔에 퀸 사이즈 호텔침대를 들여놨다. 고민도 있었다. USB포트가 내장된 패널과 침대 양쪽 스폿 조명까지 설치하면 200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캉스(호텔과 바캉스) 비용을 생각하면 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 A씨는 “침대에서 조명을 켜고 책 읽는 게 제일 큰 즐거움”이라고 했다.
호사스러운 호텔침대를 찾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늘어나는 추세다. 16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혼부부뿐 아니라 미혼의 MZ세대도 프리미엄 가구인 호텔침대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대형 가구를 선호하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호캉스, 집 꾸미기 열풍에 더해 질 높은 수면을 추구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리바트는 2018년 헤닝, 지난해 에스테틱 시리즈를 내놓으며 제품군을 강화했다. 호텔침대 인기에 헤닝과 에스테틱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목표 대비 30%를 초과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화장대, 협탁 등 연계 상품을 동시 구매하는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침대업계 양강 에이스·시몬스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에이스침대의 매트리스 등급별 판매 비율에 따르면 최고급형 매트리스의 구매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 전체 구매 비율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리뉴얼 출시된 최고급형 매트리스 라인 ‘로얄에이스’는 반년 만에 전체 판매량의 9.2%를 차지했다.
시몬스는 거거익선 트렌드를 겨냥해 이날부터 ‘킹오브킹(KK)’, ‘그레이트킹(GK)’ 등 대형 사이즈 매트리스 및 세트 구매 시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특급호텔에서 경험한 ‘크고 좋은 프리미엄’ 시몬스 침대의 안락함을 침실에서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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