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안승진 2023. 10. 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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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에 이란이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16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올해 최장기간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1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2020년 3월5일∼4월16일 코로나19 창궐에 30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진 이후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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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16거래일째 ‘팔자’
실적 악화 우려 이차전지주 약세
환율 3.7원 오른 1353.7원 마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에 이란이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16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올해 최장기간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1포인트(0.81%) 내린 2436.24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81% 하락한 2436.2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49% 하락한 810.5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1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2020년 3월5일∼4월16일 코로나19 창궐에 30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07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982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와 중국발 부동산 위기, 이·하마스 분쟁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은 고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국내 증시보다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예정 소식과 이란 개입 선언 등 확전 가능성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며 “금리 상승 부담이 재차 작용하면서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동반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을 받아 전날 대비 3.7원 오른 달러당 1353.7원을 기록했다.

이차전지주의 약세도 가속화하고 있다. 리튬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양극재 업황 악화로 3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시총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순으로 이차전지주 순매도가 많았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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