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차량이 영안실로‥"사망자 60% 여성·어린이"
[뉴스데스크]
◀ 앵커 ▶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아이스크림 운반용 냉동차량이 시신 안치소로 쓰이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가자지구 사망자의 60%는 여성, 그리고 어린이라고 하는데요,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면 민간인 피해가 더 늘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아이스크림이 그려진 냉동차량 안에 시신들이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늘어나는 시신을 둘 곳이 없어 냉동 차량과 텐트 등이 임시 영안실로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
[야세르 알리/가자지구 병원 의사] "병원 영안실에는 시신 10구만 안치할 수 있어서 매일 들어오는 수많은 희생자들을 보관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아이스크림 냉동고를 들여왔습니다."
전쟁 열흘 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이미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쟁 시작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 가운데 60%가 여성이나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북쪽으로 10여km 떨어진 접경 지역 아슈켈론에 탱크와 장갑차 수백 대를 집결시켰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저녁 7시를 기해 대피 시한이 종료된 만큼 본격적인 지상전 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지금 우리의 책임은 가자 지구에 진입해서 하마스의 근거지가 되는 곳을 점령하는 것입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대피 경고에 가자지구 주민 50만 명 이상이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습에 대피하지 못한 주민과 환자, 노인 등이 여전히 많습니다.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대규모 민간인 인명 피해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나즐라 사와/구호단체 '옥스팜' 관계자] "제가 아는 지역 동료들은 모두 대피소에 있습니다. 그들은 거의 살아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피란민이 모이고 있는 가자지구 남부에 수도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습으로 송수관 곳곳이 파괴되고, 물 펌프를 가동할 전력이 끊긴 상황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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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권지은
신준명 기자(surf@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391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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