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통로, 일시 휴전 속 재개방?‥"휴전은 없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집트, 미국이 몇 시간 동안의 일시 휴전과 남쪽 국경 개방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실현될 경우 더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가자지구 탈출과 물과 식량 등 구호물자 공급도 가능해질 텐데요.
하지만 이스라엘에서 이를 부인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 '라파 국경' 통행로.
이곳엔 안전한 이집트로 가려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국경 통로가 열리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잠이 안 옵니다. 폭격도 많고, 물도 없고, 음식도 없어요. 여기에서는 살 수 없어요."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미국이 현지시간 16일 오전 9시, 한국시간으로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일시 휴전하고, 동시에 이 라파 국경 통행로를 8시간 동안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난 뒤 라파 통로 재개통 의지를 밝혔던 만큼, 인도주의적 통로 개방에 대한 기대는 컸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부 장관] "이집트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많은 물품을 준비했고, 라파 통로는 열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움직임에 이스라엘 총리실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총리실은 로이터 보도 직후 SNS에 "휴전은 없다"는 짤막한 글을 올렸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 당국자도 AFP 통신에 "라파 국경 개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내부적으로 아직 강경론이 훨씬 더 우세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시시각각으로 인질들 목숨이 아까운데 왜 빨리 지상군 투입을 안 하느냐라는 게 이스라엘 내부의 여론이거든요. 빨리 들어가서 가자에서 구해내 와야 되는 거잖아요."
라파 국경이 계속 막혀 있다면 가자지구 내부의 인도적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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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장예은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391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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