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새 라면값 8배 올라…월급은?

정현우 2023. 10. 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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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라도 너무 오른 물가, 지난 50년 동안은 얼마나 상승했는지 비교를 해봤습니다.

라면은 8배, 소주는 14배로 올랐네요.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뉴스 (1967년 8월 11일)]
"밀가루로 만들어지는 국수나 라면 식빵의 경우를 보면은 우리들의 품위에 맞도록 대량생산해서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

1960년대 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쌀에 밀가루를 섞은 혼분식을 장려합니다.

서민 음식이 된 라면이 대표적입니다.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50년 동안 주요 생활품목 가격의 추이를 분석했더니 120그램 라면 한 봉지는 1978년 100원에서 올해는 820원으로 8배 넘게 올랐습니다.

[대한뉴스 (1980년 7월 30일)]
"5인 가족이 한 달에 55000원짜리 일반미를 먹는 대신에 8대2의 혼합곡 23760원짜리를 먹는다면은 한 달에 3만1240원이 절약됩니다."

부족했던 쌀은 소비량이 줄면서 가격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1983년 킬로그램당 813원이었던 쌀값은 올해 4200원을 기록해 5배로 올랐습니다.

술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조관행 / 서울 성동구 (64세)]
"제 나이가 한 50대 정도. 그 당시에는 700원 800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의 두 배가 오른 것 같은데 어떠세요?) 많이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소주 한 병 가격은 1974년 95원이었는데 올해는 1370원으로 14배로 뛰었습니다.

[대한뉴스 (1957년 5월 20일)]
"국산 맥주가 그 질과 양에 있어서 능히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으나 수출용 국산 맥주병이 생산되지 못하는 애로가 있어서…"

맥주 한 병값도 같은 기간 235원에서 1580원으로 7배 올랐습니다.

국민 생선인 고등어 한 마리는 6배가 올랐고 고추장도 500그램 기준 27배 올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89년 600원이었던 최저임금은 올해 9620원으로 올랐지만, 계속 뛰는 물가에 국민들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구혜정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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