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태형 부산행 확정?' 황당한 롯데, 고위관계자 한목소리 "계약 사실 아냐. 대표님과 만남No" [SC초점]

김영록 2023. 10. 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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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 구체적인 논의도 아직이다. 대표님과 김태형 전 감독이 만난 적도 없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16일 스포츠조선에 "(김 전 감독과)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한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한 매체는 '롯데가 김 전 감독과 원칙적으로 합의를 마친뒤 세부조건을 조율중'이라고 전했다.

롯데 측의 설명에 따르면 김 전 감독과는 관계자 개인 차원에서 '오며가며 만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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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전 감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결정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 구체적인 논의도 아직이다. 대표님과 김태형 전 감독이 만난 적도 없다."

'롯태형'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까? 아직은 이르다. 현 시점에선 사실이 아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16일 스포츠조선에 "(김 전 감독과)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한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한 매체는 '롯데가 김 전 감독과 원칙적으로 합의를 마친뒤 세부조건을 조율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 측은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관계자들마다 "사실이 아니다. 아무것도 진행된게 없다"며 펄쩍 뛰거나, 단호하게 부인했다.

김 전 감독은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 3회에 빛나는 명장이다. 지난해를 끝으로 두산과 작별한뒤 올시즌을 해설위원으로 지냈다. 롯데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하길 원하는 중요 후보 중 한명인 것은 맞다.

하지만 새로운 사령탑이 결정되려면 우선 롯데 구단 대표이사(이강훈 사장)의 허락이 필요하다. 이어 구단 차원에서 그룹의 재가를 받아야한다.

10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과 롯데의 경기, 롯데 선수들이 팀의 0대7 패배를 확정짓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10/

롯데 측의 설명에 따르면 김 전 감독과는 관계자 개인 차원에서 '오며가며 만난' 정도다. 계약 합의는 커녕 구단 대표이사와의 만남도 아직이다. 모기업인 롯데 지주에 재가를 요청할 단계는 더더욱 아니다. 아직 내부적인 논의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다.

올해까진 래리 서튼 전 감독의 계약기간이었다. 2020년 처음 롯데에 몸담은 서튼 전 감독은 이듬해 허문회 전 감독의 경질 때 1군으로 승격됐고, 이후 올해까지 계약을 연장했었다.

꿈은 컸다. 시즌 전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4월을 14승8패, 전체 1위로 끝냈다. 5월초까지 5358일(약 14년 8개월)만의 9연승도 내달렸다. 6월초까지만 해도 SSG 랜더스-LG 트윈스와 3강 체제를 이뤘다.

하지만 급격히 무너졌다. 부상자가 속출했고, 거듭된 투타 불균형 속 전반기를 5할 미만(38승39패, 5위)으로 마쳤다. 외국인 선수를 2명이나 교체했지만, 끝내 가을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서튼 전 감독은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 8월 사임했다. 이후 지휘봉은 이종운 감독대행에게로 넘어갔다. 이 감독대행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퓨처스(2군) 사령탑을 맡았고, 지난 6월 구단 코치진 내홍 때 1군 수석코치로 승격된 참이었다. 당시 1군 투수코치였던 배영수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 퓨처스 총괄을 맡고 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4/

롯데는 2000년대 중반 이른바 비밀번호 8888577로 불리는 암흑기를 겪었다. '로이스터 체제'인 2008~2012년(로이스터-양승호 전 감독)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이후 11년간 단 1번 포스트시즌에 오르는데 그쳤다.

이대호의 복귀시즌인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후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중이다.

이 기간 최고 순위는 3차례 기록한 7위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기업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아 FA 3명(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최대 170억원) 영입, 에이스 박세웅의 연장계약(5년 최대 90억원)에 성공했지만,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실패했다.

그래서 롯데 구단은 이번 '롯태형' 설에 대해 한층 당황한 분위기다. 구단 재건의 첫걸음, 새 사령탑 영입부터 어긋날까 두려워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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