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 러에 보낸 포탄 수십만 발”…“전세계 속여온 북 실체 드러나”

양민철 2023. 10. 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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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이 나진항 등을 통해 러시아에 대량의 무기를 제공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힌 데 대해, 국방부도 해상 운송 정황은 사실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포탄으로 환산 시, 수십만 발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라고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나진항.

이곳의 3개 부두 중 북한 전용인 가운데 부두에 최근 길이 100m 이상의 대형 선박이 정박한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지난 몇 년간 거의 볼 수 없던 모습입니다.

이곳은 앞서 북한이 탄약을 컨테이너에 실어 러시아로 보냈다고 백악관이 지목한 현장이기도 합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러-북간 해상 컨테이너 운송 정황은 사실"이라며, "컨테이너 적재량을 고려할 때 포탄의 양으로 추산하면 수십 만발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북러 무기 거래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는데 대해, 정부는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전 세계를 속여 온 북한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러시아는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는 18일과 1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양국 간의 군사 협력뿐만 아니고 국제사회의 군사협력에 대한 압박, 제재 이러한 (대응) 부분도 아주 구체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러 해상 운송이 확인된 상황에서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으로 북러 무기 거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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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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