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중·러 밀착 가속

이윤정 기자 2023. 10. 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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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16일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은 이날 러시아 검역 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이 “예방적 조치”라면서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함을 보여주는 종합적인 정보가 확보될 때까지 수입 중단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로써 중국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막는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중국은 일본이 지난 8월24일 오염수 1차 방류를 시작한 직후부터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당시 러시아 측은 수의식물위생감독국 성명을 통해 “방사능 오염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의 일본 수산물 제재에 동참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일본이 러시아에 수출한 수산물은 총 190t으로 일본 전체 수출량(약 63만t)의 0.03%에 그쳤다. 수출액은 2억7800만엔(약 25억원)이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러시아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에 대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고 부당한 것으로 유감스럽다”며 “결정 철회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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