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대정원 확대는 개혁, 적극 지지…의사들과 종합적 합의를"

한기호 2023. 10. 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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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反윤석열) 노선의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6일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전날(15일) 고위당정협의에서 '의대 정원 1000명 이상 증원' 논의가 예고돼 현직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진 가운데, 정부·대통령실에서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긋자 나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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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반윤(反윤석열) 노선의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6일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전날(15일) 고위당정협의에서 '의대 정원 1000명 이상 증원' 논의가 예고돼 현직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진 가운데, 정부·대통령실에서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긋자 나온 입장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필수의료 분야와 지방의 심각한 의사 부족에 대응하고, 의사과학자 인재양성 과제까지 고려한다면 의대 정원 확대는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는 의대 증원을 '개혁'으로 표현했다. "필수진료 과목의 건강보험 수가 조정, 지방의료 살리기 대책, 응급의료 확충, 의사의 장시간 근무 개선 등 의료계 중요과제 종합대책 속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해야 이 어려운 개혁정책에 성공할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의사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서 최대한 합의를 도출하라"고 촉구했다.

여당·정부·대통령실은 전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 회의 안건으로 '의료 서비스 접근성 제고 방안' 등을 올렸다. 1000명 이상 의대 증원 소문이 구체화하진 않았다. 당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기화로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참석이 늦어졌고, 밤 늦게 열린 고위당정은 약 30분간 진행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통화에서 '개략적인 상황만 공유했고 구체적인 증원 규모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대통령실에서도 한 고위관계자가 "윤 대통령이 1000명 증원 지시를 내렸다거나 오는 19일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직접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을 담은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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