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 김성호 국민의힘 여연부원장 사임

임재섭 2023. 10. 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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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라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16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김 부원장과 조수진 최고위원이 새 임명직 당직자 명단 내용을 공유하면서 입장을 정리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이 언론카메라에 포착돼 시점이 공교로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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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의 문자를 보고 있다. 문자에는 주요당직자 임명안과 김기현 대표 관련 내용이 있다.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라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16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안팎의 얘기를 종합하면, 김 부원장은 국회를 찾아 사임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이 사임을 한 배경은 통상 주요 임명직 당직자인 여의도연구원장이 사임할 경우 부원장들도 함께 교체되는 그동안의 관례를 따른 것이라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최근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이 사퇴하고 김성원 의원이 새 원장으로 내정된 만큼, 김 부원장도 함께 사퇴해 새 원장이 여의도연구원을 이끌어가기 편하도록 배려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김 부원장과 조수진 최고위원이 새 임명직 당직자 명단 내용을 공유하면서 입장을 정리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이 언론카메라에 포착돼 시점이 공교로운 상황이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신임 사무총장·정책위의장·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 임명안을 김 부원장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냈고, 이를 받아든 김 부원장은 "황당하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라며 "후임 당직은 시기가 아니라 내용이 중요한데, 서두를 필요없는데 연기하자고 해요"라고 답했다. 김 부원장이 이같은 주장을 한 배경은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개인 대화에서 나온 주장이지만, 당의 새로운 당직자 인선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만큼 파장이 있었다. 해당 대화 내용은 유출된 이후 김 대표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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