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캐러 간 70대 여성, 야산서 다친 뒤 하루 버티다 극적 구조

백승목 기자 2023. 10. 1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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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송이를 캐러 간 70대 여성이 야산에서 다친 뒤 하루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16일 경북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의성군 점곡면에 사는 7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후 2시45분쯤 야산에서 쓰러진 상태로 구조됐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쯤 집 인근 야산으로 혼자 송이를 캐러 간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주민들은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8시쯤 A씨 집에서 인기척이 없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과 구조 당국과 주민·공무원 등 60여명이 수색에 나서 6시간 만에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발견 당시 A씨는 탈진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은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허리 질환을 앓는데다 야산에서 미끄러지면서 찰과상 등을 입은 뒤 움직이지 못한 채 추위를 견디며 밤을 새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혼자 사는 노인이어서 실종신고가 늦어진 것 같다”며 “A씨가 회복하는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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