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운영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 가결…찬성률 73.4%

[앵커]

서울지하철 대부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 투표를 가결했습니다.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모레(18일) 오전 총파업 투쟁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포함한 연합교섭단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이는 양대노총 등에 소속된 노조원 만 4천여 명 중 만 1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입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 이후 10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인력 감축 규모에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교섭이 결렬되자 연합교섭단은 지난 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사측은 2026년까지 직원 2천 여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의 경영혁신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측이 공사 정원의 약 13%에 해당하는 인력을 일방적으로 감축하려 한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업 투표가 가결되면서 내일(17일) 예정된 지방노동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조정안이 찾아지지 않으면 노조 측은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양대 노조는 모레(1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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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