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위증교사 혐의’ 추가 기소…‘대북송금’은 수원지검 재이송
[앵커]
검찰이 '백현동 사건'을 기소한 지 나흘 만에, 위증 교사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혐의는 사건을 수사하던 수원지금으로 다시 보내 보강 수사할 방침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5월, 경기 지사 후보 토론회.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인이 연루된 '검사 사칭' 의혹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당시 경기지사 후보 : "검사를 사칭해서 전화한 일 없습니다. PD가 한 거를 옆에 인터뷰하고 있었다라는 이유로 제가 도와준 걸로 누명을 썼습니다."]
이 대표는 이 발언으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 당해 같은 해 재판에 넘겨집니다.
검찰은 바로 이 시점에 이 대표의 위증 교사가 있었다고 의심합니다.
재판 시작 전 이 대표가 증인 김 모 씨와 여러 번 전화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그 부분을 기억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해주면 된다"고 말한 이 대표 육성 파일도 확보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재판에서 '이 대표를 주범으로 몰기로 하는 협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하는데, 검찰은 이 대표의 요구에 따른 허위 증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김 씨를 위증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기소는 대장동, 백현동 사건 등에 이어 이번 정부 들어 네 번째입니다.
민주당은 '정적 죽이기'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쪼개기 기소로 어떻게든 무죄만은 막아보려고 법원에 떼를 쓰는 정치검찰의 비겁한 행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관계자들의 재판 등을 고려해 수원지검으로 다시 이송됐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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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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