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이기대 퐁피두 분관 추진…부산엑스포와 시너지 효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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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최근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 내 삼성 부지 매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세계적 미술관인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관을 이곳에 유치해 고품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단장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시너지 효과도 내겠다는 구상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삼성문화재단으로부터 이기대공원 내 삼성 소유 부지 약 32만5000㎡를 350억 원에 사들인 후, 이기대 '수변공원'을 '근린공원'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는 용역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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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린공원으로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
- 퐁피두센터 측 “부산 건립 긍정적 검토”
- 서울 분관 계약기간 종료 후 유치 계획
- 문화예술공간 구상… 20일 브리핑 예정
부산시가 최근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 내 삼성 부지 매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세계적 미술관인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관을 이곳에 유치해 고품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단장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시너지 효과도 내겠다는 구상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삼성문화재단으로부터 이기대공원 내 삼성 소유 부지 약 32만5000㎡를 350억 원에 사들인 후, 이기대 ‘수변공원’을 ‘근린공원’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는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앞서 올해 예산에 부지 매입비 439억 원을 반영(국제신문 지난해 11월 18일 자 1면 보도)했으나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삼성문화재단 소유였던 이 땅은 이기대공원 면적(125만868.8㎡)의 4분의 1 가량이다. 2020년 7월 시행된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해당 부지는 올해 7월 도시공원 해제를 앞두고 있었고, 민간 개발 또한 가능해질 예정이었다. 현행법상 정부나 지자체가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토지 소유주는 이를 개발할 수 없지만, 20년 동안 공원이 조성되지 않으면 소유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지정 해제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기대의 삼성 부지는 이 요건을 충족했다.
일몰제를 앞두고 시와 삼성문화재단 측은 매입 없이 무상임대하되 세금 혜택을 적용하는 식의 임차공원 형태로 보전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매입을 통한 보전으로 최종 결정됐다. 시는 이미 삼성 부지를 제외한 사유지 41만㎡ 가량도 사들인 상태다. 아파트나 리조트 등 민간개발을 막을 수 있는 장치는 마련한 것이다.
소유권이 시로 넘어온 이기대공원은 문화예술공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재 시는 이기대 수변공원을 근린공원으로 변경하는 용역에 착수했다. 수변공원이 시설률은 20% 수준에 그치지만, 근린공원이 되면 부지 대비 40%까지 시설 활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곳에 들어설 문화 시설로는 박형준 시장이 의지를 갖고 추진했던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가 유력하다. 퐁피두센터 관계자는 올해 초 한국 분관 건립을 염두에 두고 이기대공원을 비롯해 해운대 달맞이고개와 북항 일대를 방문했고 이기대공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 국내 기업 한화가 오는 2025년 10월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을 개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산시는 서울 분관 계약기간 4년이 끝난 후인 2030년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다음 달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가 부산으로 결정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부산시는 이기대공원 구상과 관련해 오는 20일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세지마 가즈요 씨가 부산을 찾아 박 시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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