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임 당직 인선 발표…‘미봉책’ 비판도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쇄신 요구를 받아온 국민의힘이 당직자 인선 등을 단행했습니다.
계파색이 옅어졌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당 안팎에서는 미봉책이란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와 관련해 '민심의 죽비를 맞았다'며 혁신기구와 총선준비단 출범 계획을 밝혔습니다.
'수직적'이란 비판을 받아온 대통령실과의 관계 변화도 공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당정대 관계에 있어서 당이 민심을 전달하여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명직 당직자 후임 인선도 발표했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의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경북 영천·청도 재선 이만희 의원을, 정책위의장에는 경기 평택을 3선 유의동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두 의원 모두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수도권 중진이 적은 상황에서 최대치의 인선"이란 반응이 나왔지만, 미봉책이란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변화와 혁신보다 단합을 강조하는 당내 분위기로 총선에 대비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겁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채 상병 사망 사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을 언급하며, 여당에 걸어둔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 "180일이라는 그런 시간을 값지게 보낸다면 어떤 색을 칠할 수 있을까, 그 고민의 시작은 대통령의 결단과 용기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임명직 당직 개편에 대해 "국정쇄신이나 당정관계의 기본적인 변화를 찾아볼 수 없는 '꼬리 바꿔치기'"라고 논평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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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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