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통화하듯 원격 금융거래…부산은행 디지털플레이스 센텀에 문 열었다

정인덕 기자 2023. 10. 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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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미래형 점포'로 불리는 부산 해운대구 BNK부산은행 디지털플레이스 센텀시티역점.

센텀시티역점에서 디지털데스크로 손님을 맞은 부산은행 직원은 "기계가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에 고객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며 "혼자서 디지털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도 많이 오는데 대부분 만족하고 돌아간다"고 전했다.

부산은행 디지털플레이스 센텀시티역점은 이날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 3번, 6번 출구 사이에 33㎡ 규모로 처음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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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점포’ 16일 센텀시티역에 개점
화면 속 직원과 소통, 중·장년도 호응
복잡한 절차는 디지털데스크가 처리
예금·대출·외환·카드발급 모두 가능
부산 3번째…영업점 축소 대안 주목

16일 오후 ‘미래형 점포’로 불리는 부산 해운대구 BNK부산은행 디지털플레이스 센텀시티역점. 개점 첫날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은 순번 대기표를 뽑은 후 3~5분가량 짧은 기다림 끝에 ‘디지털데스크’ 앞에 앉았다.

데스크는 벽면에 붙은 넓은 화면과 책상 위 디지털 패널로 구성됐다. 패널에는 카드 투입구와 신분증 스캐너, 바이오 인증 센서, 인감 스캐너 등 은행 업무에 필요한 대부분 장치가 일체형으로 자리 잡았다. 오른쪽에는 휴대전화 무선 고속충전기도 마련됐다.

“어떤 업무를 도와드릴까요.” 손님 앞에 펼쳐진 화면에서 부산은행 직원이 등장했다. 실제 오프라인 창구에서 손님과 대면하는 듯했다. 손님이 “체크카드를 재발급하고 싶다”고 답하자, 직원은 “패널에 신분증을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

손님이 신분증을 스캐너에 집어넣으니 이내 인증이 끝났다. 직원은 체크카드 종류 등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후 손님이 패널 왼쪽 스크린에 서명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기계 오른쪽으로 실물 체크카드가 나왔다. 화면 속 직원은 손님이 카드를 받아 든 것을 확인하고는 “디지털데스크를 이용해 카드를 발급하면 수수료(1000원)가 면제된다. 계좌 발급 비용 3000원도 절약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센텀시티역점에서 디지털데스크로 손님을 맞은 부산은행 직원은 “기계가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에 고객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며 “혼자서 디지털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도 많이 오는데 대부분 만족하고 돌아간다”고 전했다.

16일 개점한 BNK부산은행 디지털플레이스 센텀시티역점에서 국제신문 취재진이 디지털데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부산은행 디지털플레이스 센텀시티역점은 이날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 3번, 6번 출구 사이에 33㎡ 규모로 처음 문을 열었다. 화상 상담 창구인 디지털데스크와 고객이 직접 조작하는 스마트텔러머신(STM)을 각각 설치했다. 기존 현금자동인출기(ATM)도 1대 있다. 은행원은 오로지 디지털로 고객을 응대한다. 이날부터 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한다.

부산은행은 이날 개점한 센텀시티역점을 포함해 부산에 3곳의 디지털플레이스를 운영한다. 디지털데스크는 현재 20대지만, 앞으로 30여 대로 늘릴 계획이다. 부산은행이 디지털플레이스를 확대하는 건 갈수록 영업 점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강석래 부산은행 상무는 “이번 점포가 디지털금융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형 점포를 활용해 금융 사각지대를 없애고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플레이스에서는 예금·적금·주택청약을 비롯해 대출 상담, 외환, 각종 카드 발급 등 실제 영업점 창구에 방문해야 하는 금융 업무를 모두 화상으로 할 수 있다. 홍민수 부산은행 프로세스혁신부장은 “은행 영업점 축소로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디지털플레이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프라인 창구처럼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중·장년층의 반응도 좋다. 영업점보다 신속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익숙한 고객은 STM으로 직원 도움 없이 여러 업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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