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vs이준석 신경전 계속...신주호"어른답지 않다" 박성민"지금 울어야 할 사람은 김기현"

이은지 2023. 10. 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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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 대담 :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이슈 인 피플 2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뒤에 책임과 변화를 둘러싼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물론 온도차는 있지만 승기를 잡은 야당이라고 다르지는 않아 보입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젊은 청년 정치인의 눈으로 최근의 정치 현안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성민 : 네 안녕하세요. 박성민입니다.

◇ 이승훈 : 오늘은 또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 부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신주호 : 안녕하십니까 신주호입니다.

◇ 이승훈 : 반갑습니다. 오시자마자 국민의힘 얘기부터 좀 하겠습니다. 어제 여당의 의원총회가 한 4시간 넘게 했다고 그래요. 근데 보통 의원총회 그렇게 길게 안 하는 것 같은데 길어야 1시간 뭐 이렇게 하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 참 이례적이다. 이런 말들을 정치부 기자들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먼저 신 대변인께서 그 의총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또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아시는 만큼만 말씀해 주시죠.

▣신주호 : 일단 생각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의총이 진행됐다고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보통의 시간보다 훨씬 초과하는 시간을 저희가 의총에 할애한 것은 그만큼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어떻게 저희가 회복하고 국민들께 다가갈지에 대한 그런 기탄없는 대화가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대부분 의원총회라는 게 비공개로 많이 하기 때문에 앞에서 우리 기자한테 살짝만 보여주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는 나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말을 많이 아끼시는 것 같은데, 어쨌거나 박 최고위원님은 김기현 대표 그대로 유지하겠다. 그런 결론을 거기서 낸 것 같은데 그런 국민의힘의 결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성민 : 그러니까 아직 정신을 좀 못 차렸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사실 그런 거잖아요. 이제 식물도 보면 뿌리가 썩었는데 가지만 친다고 그게 살아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저는 이번에 김기현 대표 그러니까 사실 이번 사태에서 굉장히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총책임자는 그대로 두고 명 당직자만 이렇게 도려내듯이 잘라내는 것을 보면서 이것을 과연 국민들 앞에서 반성이고 혁신이고 쇄신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런 점에서 참 모자란 혁신이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거고 결과적으로 보면 조삼모사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1기 윤핵관이 가고 2기 윤핵관이 또 왔다, 저는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아서. 이번에 새로 온 당직 인선도 봤습니다만 사실 김예지 의원님을 지명직 최고에 지명한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이렇게 주목할 만한 인사도 없었고, 탕평 인사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 민주당을 향해서 막말해왔던 그런 분들이 또 요직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결국에는 지금 국민의힘도 반성과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지만, 김기현 체제를 청산하기에는 대통령 눈치가 보이니까 이렇게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봉착한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오늘 인선까지도 아주 박한 평가를 주시네요.

▣신주호 : 그러니까 저희가 사실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자체가 이 민심의 결과로 받아들이긴 합니다만, 이 결과 자체를 침소봉대해서도 안 되지만 또 이것을 너무 축소해서도 안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어쨌든 저희가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 과정에 있어서 그 선거 전략을 짰던 분들이나 공천을 맡았던 그 임명직 당직자분들께서 사퇴함으로 인해서 그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쇄신할 수 있는 그 길은 열어주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성민 최고위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새로 임명되신 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박한 평가를 해주셨는데요. 저는 좀 다르게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정책위의장 유의동 의원 같은 경우에는 수도권 3선 의원이시고 또 친유승민계로 분류가 됐던 분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박정하 의원 같은 분들도 계파 색이 없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또 이만희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도 TK고 윤석열 대선 후보의 수행단장을 맡으셨지만 계파 색이 상대적으로 옅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그러한 탕평 인사, 연포탕 인사가 이번에 제대로 실현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혁신안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이제 저희가 혁신을 하겠다라고 선언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나오는 혁신안에 따라서 평가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성민 : 근데 사실 이게 뭐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사무총장이나 이런 분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라고 했지만 국민들도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김태우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분명히 국민의힘 내부에서 무공천 기류도 있었고 설령 공천한다고 하더라도 김태우 후보는 좀 그렇지 않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유죄 판결 난 지 3개월 만에 사면했던 대통령 그리고 그 김태우 후보가 공천됨에 있어서 어떤 것도 막지 못했던 김기현 대표 그 두 분의 합작이 사실은 이번 참패를 만들어낸 거거든요. 그럼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을 바꿀 수는 없을 테니 어쨌든 당정 관계를 재정립하자는 목소리가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실제로 언론 보도 보더라도 대통령한테 쓴 소리 못할 거면 그 자리 지키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의원들도 계셨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기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건 이번 선거 참패를 당하고도 사실상 대통령 눈치는 보이지만 국민들의 눈치는 보지 않고 있구나 이런 인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 이승훈 : 의원들이 sns에서는 그렇게 했는데 의원총회에서는 또 그렇게 얘기 안 했다 이런 얘기들도 있는 것 같아요.

◆ 박성민 : 그거야 이제 아무래도 다 면전에다 대고 해야 되는 얘기다 보니까 의원총회에서는 좀 부드럽게 얘기를 했을 수도 있고, 저는 일종의 대통령실에서 계속해서 비대위는 안 된다는 시그널을 줬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차분한 변화를 강조하셨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결국에는 비대위 하지 말고 김기현 체제로 뭔가를 바꿔봐라 이거거든요. 소폭 수정 정도를 하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인 건데 저는 이 정도 차이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민심이나 청년 민심에 대한 성찰 없이 그대로 김기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건 결국에 국민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다 이렇게 보여서 국민들께서는 아마 좋은 평가는 안 하실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박 위원님은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신 대표님께서는 대통령이 변화해야 한다 그런 얘기, 국정 기조에 좀 변화를 가져오겠다 그렇게 보지는 않으세요?

▣신주호 : 대통령실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에 내놓은 입장을 보면 처음에는 당연히 선거 직후이기 때문에 관련한 입장을 아끼는 것이 맞았습니다만, 그 이후에 나온 의견들을 보면 이제 민생에 치중하겠다는 입장을 내셨거든요. 저 역시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사실 저희 국민의힘이 그동안에 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느냐를 생각해 보면 민생에 치중된 그런 정책이나 메시지가 아니라 이념에 치중된 정책과 메시지를 냈거든요. 물론 저도 100번 동의합니다. 지금 정부에서 하는 이념이 중요하다라는 그 입장에 100% 동의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에 기반한 정책 성과가 나야 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그리고 그동안의 여론에서 국민들께서 저희와 정부를 향한 그런 비판의 목소리를 내주셨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정부에서는 이제 민생에 치중한 그런 정책적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오늘 지도부 회의, 최고위 회의에서도 보면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정부를 향한 과감한 개혁의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했거든요. 또 마찬가지로 다른 최고위원들도 비슷한 입장을 냈고 또 어제 의총에서도 김기현 대표께서 정부에 할 말은 하겠다, 당이 무조건 정부에 끌려다니는 그런 모양새를 취하지 않겠다라고 선언적 발표를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변화되는 그런 당정 간의 관계 그리고 앞으로 저희와 정부가 힘쓸 그런 민생 현안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그 과정을 좀 지켜봐 주시고 그것이 부족하다면 그때 비판을 더 아끼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드립니다.

◇ 이승훈 : 좋습니다. 그러면 한번 그 말씀대로 한번 지켜보겠다 이런 말씀 드리고.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가장 중요한 건 뭐 어떤 정책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이런 말씀하셨는데 오늘 보니까 국민의힘에서 가장 크게 많이 나오는 말이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제명을 요구했다, 또 대접해줬더니 참 오만방자하더라, 그런 말까지 하셨어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신주호 : 사실 지금 어제 4시간 그 긴 시간에 걸친 의총의 결과가, 저희가 어쨌든 변화와 쇄신 그리고 단합과 통합을 통한 현 문제의 해결이 방점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실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저희 당의 중요한 지도자 중에 한 분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이 지금 어쨌든 당원권이 정지돼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그런 엄청난 비난의 공세를 펼치는 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됩니다. 안철수 대표도 어제 분명히 의총에 참석을 했습니다. 어제 의총을 들어봤으면 이런 식으로 내부를 향한 그런 공격을 할 게 아니라 이제 어떻게 지금의 현안을 헤쳐 나가고 저희들이 맞은 위기를 타개해갈지를 조금 심도 있게 고민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성민 : 저는 이게 보면서 일단 안철수 의원께서 굉장히 좀 기회주의자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이렇게 지고 나서 나와야 되는 메시지는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어떻게 당 안에서 반성과 혁신을 제대로 해낼 것이냐 그러니까 소위 말해 김기현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가 나왔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제일 첫 메시지가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하자 이거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보내는 메시지인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었던 상황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사면을 시켜줬으니까요. 굳이 대법원에서 판결 난 지 3개월 만에 특별 사면을 시키고 그건 결국에는 당을 향해서 김태우 후보를 공천해라라는 모종의 시그널로 읽힐 수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이 지금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막기 위해서 어떻게 보면 저는 좀 시선을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돌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이 이제 친윤 라인으로 좀 가기 위한 모종의 안철수 의원의 노림수였다 이렇게 보는데 그것과 별개로 사실 지금은 더 감정이 격해져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 더 공세 수위를 높이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이게 과연 지금 상황에서 이 당에 필요한 일인가라고 생각해보면 그렇지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이거는 결국 내부 싸움인 거고, 보니까 이준석 전 대표는 또 오늘 기자회견 하시고 눈물까지 보이셨던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울어야 될 사람은 김기현 대표인데, 왜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울고 있냐 당이 제발 제대로 해달라는 그 호소, 눈물의 호소를 지금 왜 전직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하고 있냐 이것만 보더라도 지금 국민의힘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냐 이거를 여실히 저는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김기현 대표랑 안철수 의원이 과연 지금 당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하실 수 있겠습니까?

◇ 이승훈 : 대통령을 향한 책임 피하기다 이런 의견을 어떻게 보십니까?

▣ 신주호 : 그렇게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볼 때는 안철수 대표가 그 정도까지 수를 둘 분 같지는 않고요. 이거에 가장 큰 문제점이 뭐냐 하면 안철수 대표의 그런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멈추지 않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민 최고위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쨌든 지금 저희들이 해야 될 것은 통합과 화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님도 어쨌든 저희 당의 그런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분을 향해서 지금 선거가 끝나자마자 공세를 멈추지 않는 것은 사실 정치인으로서 해야 될 일도 아니지만, 어른으로서도 약간 부적절한 처사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께서 하루빨리 당의 화합과 어쨌든 저희들이 변화하려는 모습에 걸 맞는 지도자적인 모습을 좀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이승훈 : 지금 통합, 화합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 통합과 화합이라는 일을 또 하셔야 될 분이 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아닐까 하는데 오늘 보니까 위증 교사 혐의를 적용해서 추가 기소를 했어요. 이런 사법 리스크 당 대표한테 부담되지 않을까요?

◆ 박성민 : 근데 사실 이제 당내에서는 전에 비해서 구속영장이 한 번 이렇게 기각되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좀 달라졌다, 저희에게 좋은 쪽으로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제 사법 리스크가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성실하게 재판이나 남은 과정들에 임해야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오히려 이제 정치적인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인 거죠. 지금 이제 이른바 비명계를 어떻게 포용할 것이냐, 이 사람들을 향해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징계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거나 또는 당원들이 굉장히 강하게 이분들을 따로 분류해서 공격하고 있거나 이런 당내에 여러 가지 싸움이 사실은 점점 과격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사실 통합할 수 있는 사람은 대표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전 당 대표로서 조금씩, 지금 화합의 메시지는 내고 계세요. 선거 유세 현장에서도 벽을 넘어서 함께 나아가자 작은 차이가 있더라도 극복하자 이런 메시지를 내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합 쪽으로 가시려는 게 아닌가라는 추정은 들지만 어쨌든 국민들 보기에는 좀 더 명시적인 메시지, 명시적인 행동으로 우리 당이 통합할 것이다 단결할 것이다 이거를 좀 보여주는 계획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표께서 아직 정치 일선에 완전히 복귀는 못하셨지만, 어떻게 이런 것들을 가시화시킬 수 있을지, 더 명시적으로 통합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마 구상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 이승훈 : 추가 기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신주호 :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중으로 아마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에 복귀하는 순간, 숙청의 피바람이 불 것이다라고 저는 감히 예언을 합니다. 왜냐하면 홍익표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도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공천을 주지 않겠다라고 명시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찬성을 던진 의원들을 겉으로는 아니겠지만 암암리에 색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과 저는 다르지 않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재명 대표가 지난주 강서구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 와서 작은 차이를 뛰어넘자라고 했는데, 그것은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임시 방편일 뿐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분명히 그 숙청의 피바람을 일으킬 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라고 하신 것에는 저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위증교사 혐의 같은 경우에는 그 영장심사 단계에서도 판사가 충분한 혐의가 입증이 되었다라고 이미 판결을 내렸고, 또 관련된 진술이나 입장들을 보면 충분히 유죄가 나올 가능성이 크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돼서, 그다음에 이제 당내 통합을 외치겠다라고 하시는 것은 순서가 잘못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분명히 민주당 내에서도 비명계나 반명계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위험성을 설파하면서 본인들의 지위를 확보하려고 노력을 할 것이고, 그렇게 하다 보면 친명계와의 갈등은 불가피합니다. 그랬을 때 과연 이재명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이재명 대표가 그간 보여왔던 성향상 분명히 본인에게 반대했던 사람들을 숙청하고 당내에서 이제 어느 정도 분당의 가능성도 있고 또 결국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저는 예언합니다.

◇ 이승훈 : 조금 전에 여론조사 흐름 봤거든요, 그랬더니 어떤 흐름도 보였는데 요즘에 저도 또 시사 프로그램의 흐름을 봤더니 참 예언이라는 말이 참 많이 나오고 있네요. 박성민 최고께서도 한번 예언해 주시죠.

◆ 박성민 : 아니 숙청의 피바람이 부는 거는 저희보다 국민의힘인 것 같은데요. 지금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제명하자고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계신데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추가 징계가 내려갈지 또는 진짜 제명 조치가 있을지 어떻게 알겠습니까마는 어쨌든 지금 상황들을 보면 이준석계의 인사들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음은 국민의힘도 자명한 것이고. 안철수 의원이 나서서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그에 동조하는 의원들 왜 없겠습니까 분명히 나타나실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를 숙청하지 마시고 포용해야 하는 과제는 지금 국민의힘에게 있다 이런 말씀드리고요. 저희는 사실 홍익표 원내대표께서 하셨던 말씀은 저는 좀 원론적인 얘기였다고 생각을 해요.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을 어떻게 공천 줄 수 있겠냐 그런 취지였던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 비명계 인사들도 사실 구속영장이 기각이 되고 나서는 어느 정도 메시지도 톤다운이 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고, 당 안에서도 여러모로 이제 이분들과의 대화나 소통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지금 우리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낸 마당에 이재명 대표 체제를 흔들거나 개표를 바꾸자거나 이런 이야기가 더 이상은 나올 수 없는 환경이 공고해진 것이고요. 그런 점에서 저희는 이제 다가오는 총선을 전략적으로 잘 준비하고, 공천 과정에서도 공정한 경선을 보장해주고 당 내에서 비명계라는 이유로 공천 과정에서 명시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은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인선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다 좀 합리적으로 잘 결정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그 말씀이시라면 보궐선거 성공적으로 끝나고, 그렇다면 이제 비명과 친명 간의 정전입니까 휴전입니까?

◆ 박성민 : 전쟁은 끝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전쟁은 좀 끝내야 된다라고 보고, 끝난 상태로 이제 총선까지 쭉 가야 되는 거고. 총선 이후에도 저희가 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에 저는 이제 모종의 싸움과 분란은 이제 여기서 그만 마침표를 찍는 게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이승훈 : 대변인님 결국은 강서구청장 선거를 야당이 승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민주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다 그런 말도 또 나오고 있어요. 동의하십니까?

▣신주호 : 상당히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변화나 혁신 그런 것들은 보통 선거에서 진  쪽이 하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생각보다 큰 격차로 승리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이 민주당에는 더 독이 될 것이다, 반면에 저희 국민의힘은 어쨌든 그 변화하려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가 진짜 본인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포용하려고 했다면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에 관련된 입장을 냈었어야 합니다.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에 이 체포동의안 가결 자체는 내가 인정한다, 다만 우리 간의 작은 차이를 손잡고 넘어서자 그거를 그때 얘기를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얘기를 한 시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직전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것은 이 이재명 대표의 아주 정치적인 노림수가 크다는 것을 저희가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일단 승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당내 분란은 잠시 묻어두겠다 다만 이번에 큰 차이로 승리를 하게 되면 이것은 국민이 자신을 향한 그런 방탄 대오를 지지한 것이다라고 분명히 오독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을 하고, 또 민주당 내에서는 그런 기류가 지금 파다한 것으로 제가 듣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 대표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에 취해서 분명히 민주당 내의 그런 아마 숙청이나 본인의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한 찍어내기 과정을 아마 진행하지 않을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승훈 : 그 반대로 어떻게 보면 여당이 혁신에 좀 머뭇머뭇거리게 되면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결단 팍 내가지고 센 거 하나 탁 던지고 이러지는 않을까요?

▣신주호 :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본인의 사법 리스크도 있고 본인이 또 혁신을 괜히 했다가 당내 반발을 일으킬 게 뻔하거든요. 저희가 김은경 혁신위가 출범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친이 혁신이다라는 비판이 많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그런 과감한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성민 : 방심하는 순간 지는 거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여러 주요 당직자들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이기고 나서 냈던 메시지를 보면 민주당을 민주당이 잘해서 뽑아주신 게 아니다라는 거를 되게 잘 알고 있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저희는 승리에 취했다고 하셨지만 오히려 이 승리를 좀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고, 민주당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심판의 성격이 있었던 선거다, 저희는 이렇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 안에서 들뜨는 분위기보다는 이제 오히려 우리가 좀 더 전략적으로 총선 체제에 빨리 돌입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고민들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것처럼 저희가 강서구청장 승리했기 때문에 뭔가 가결파를 찾아내고 징계하고 이런 거는 오히려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이렇게 봅니다.

◇ 이승훈 :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성민, ▣신주호 :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 부대변인 그리고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이승훈의 이슈앤 피플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따뜻한 소통하겠습니다. 저는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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