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김기현 2기' 당내 평가는? /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 / "눈물쇼"?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체제 2기를 시작했습니다. 선거 패배로 불거진 위기론을 불식할 수 있을지, 정치부 유호정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이번 인선에 대한 당내 반응부터 살펴볼까요?
【 기자 】 당내 전반적인 기류는 "일단 지켜보자"는 겁니다.
인물난 속에 지도부 고심이 느껴진 인선이었다는 평가가 잇따랐는데요.
지난 총선 참패로 인지도와 중량감을 갖춘 수도권 의원들이 적어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 수도권 원외 인사는 "없는 재료로 반찬 다섯 개를 만든 것"이라는 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핵심은 공천 실무를 맡는 사무총장 인선이었는데, 경북 영천·청도 지역구 재선의 이만희 의원이 임명됐죠.
한 충청권 의원은 "이만희 의원은 TK지만 합리적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고 했습니다.
【 질문2 】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와요?
【 기자 】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 의지를 의심하는 목소리들이 나왔습니다.
"핵심은 사무총장인데 TK 인사를 앉혔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구색 맞추기일 뿐"이라고 혹평했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들이 싫어하는 건 당의 일사불란한 검경 조직 이미지인데, 이 의원도 경찰 출신이지 않냐"고도 했습니다.
공개적인 비판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아내의 유혹처럼 이렇게 장서희 씨가 점 하나 찍고 나온. 탕평인사라고 하는데 지금 사람 바꿔서 될 일인가."
【 질문3 】 이번 인선을 두고 한 문자메시지가 노출돼 논란이 됐죠?
【 기자 】 조수진 최고위원과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취재진에 포착된 건데요.
조 최고위원이 인선안을 보내자, 김 부원장이 우는 표시와 함께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다"는 답장을 보냅니다.
당 관계자의 적나라한 평가가 노출된 건데, 인선안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니 김기현 대표 책임론이 지속되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당 내에선 대화창에 노출된 인선안이 이만희 의원이 아닌 박대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적은 버전이라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김 대표는 애초 정책위의장이었던 박대출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려 했지만, 고심 끝에 이만희 의원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4 】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변화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들이 있었는데, 인선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은 나왔나요?
【 기자 】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민 요구에 당이 호응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정 소통을 더 강 화하라" 주문한 것에 대해서는 "당정을 더 활성화하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민생 중심으로 변화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질문5 】 오늘 이준석 전 대표가 국회를 찾았는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였다고요?
【 기자 】 이 전 대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오류를 인정하고 당정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회견 도중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한 해병대 병사의 억울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를 하고자 했던 박정훈 해병대 대령의 모습은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했던 한 검사의 모습과 닮아…."
이 전 대표, 강서구청장 선거 과정에서 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었죠.
안철수 의원은 "악마의 눈물쇼를 보여줬다"며 "탈당할 명분을 쌓으려는 잔꾀가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을 비아냥대고 조롱했다며 제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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