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후루’ 즐기는 1020세대…당뇨병 말고도 ‘이 질환’ 주의해야

조수완 2023. 10.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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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을 식사로 먹은 뒤 탕후루를 후식으로 즐긴다는 뜻의 신조어 '마라탕후루'.

하지만 유행을 따라 마라탕 섭취에 도전했다가 소화불량, 위산과다, 속쓰림 뿐만 아니라 위염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반면, 만성 위염은 갑자기 생긴 증상이 아니라 여러 염증의 원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난다.

위염이 만성화되면 대체로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과 같은 애매한 증상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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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을 식사로 먹은 뒤 탕후루를 후식으로 즐긴다는 뜻의 신조어 ‘마라탕후루’. 하지만 유행을 따라 마라탕 섭취에 도전했다가 소화불량, 위산과다, 속쓰림 뿐만 아니라 위염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위염은 건강검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위염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로 우리나라 사람들 특유의 식습관을 꼽는다. 위염을 방치할 경우 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라탕을 먹은 뒤 탕후루를 먹는다는 뜻의 마라탕후루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위염은 위 점막이 손상됐거나 염증이 있는 상태다. 위 점막은 위 안쪽을 감싸고 있는 표면인데, 주로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이나 소화효소 등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점막층에 손상이 일어나면 염증이 발생하는데, 그것이 바로 위염이다. 위염은 지속 기간에 따라 크게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나뉜다.

급성 위염 방치하면 만성화된다
위염은 일반적으로 맵고 짠 맛의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폭식이나 과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이 된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 그리고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나 아스피린,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 복용 시에도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세균 등의 병원균 등에 처음 감염됐을 때 발생한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우선 1~2주간 항생제를 복용해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해줘야 한다. 또한, 아스피린, 소염진통제 같이 위 점막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주는 약물은 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에만 복용해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급성 위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만성 위염은 갑자기 생긴 증상이 아니라 여러 염증의 원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난다. 위장 점막에 파고드는 염증세포의 종류, 위 점막 분비선의 변화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급성 위염과 다르다. 만성 위염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나 음주,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에 의한 담즙 역류, 위절제술 등을 꼽을 수 있다.

위염의 종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위염의 증상은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 점막은 감각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심한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주로 위의 직접적인 통증 증상보다 위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구역감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위염의 경우 명치 부위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나는데, 오히려 만성 위염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위염이 만성화되면 대체로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과 같은 애매한 증상이 지속된다.

급성 위염은 출혈과 통증을 조절하고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대개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 위염은 위 점막에 이미 병적인 변화가 진행되었을 확률이 높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한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국가 검진보다 더 짧은 주기로 위내시경을 지속해 감시하는 것이 안전하다.

위염 치료의 핵심은 ‘식습관 개선’
위염 치료는 내시경 검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해야 하지만, 대개 위의 염증이 발견되면 약물 치료를 권유 받게 된다. 위염에는 위산 억제제 또는 위장 점막 보호제가 사용된다. 조직의 염증과 증상을 감소시키고 위 점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위염은 우리가 먹는 음식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질환이므로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맵고 짠 맛의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폭식과 과식하는 등의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술과 카페인, 산도가 높은 과일 주스 등을 삼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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