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티맵 이어 LGU+까지 나섰다…37조 중간 물류 시장 '미들마일'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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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시장 규모만 37조 원에 달하지만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화물 운송 중개 시장(미들마일)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접수, 배차, 운송, 정산 등 화물 중개 및 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미들마일 특화 플랫폼 '화물잇고'를 10월 중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시장 선점을 위해 화물운송 중개 기업 강동물류, 디지털물류 스타트업 디버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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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화 접수, 게시판 수준 정보망
화물잇고 앱 하나로 접수, 배차, 정산까지
LG유플러스가 시장 규모만 37조 원에 달하지만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화물 운송 중개 시장(미들마일)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접수, 배차, 운송, 정산 등 화물 중개 및 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미들마일 특화 플랫폼 '화물잇고'를 10월 중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미들마일이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수거하는 단계인 '퍼스트 마일', 최종 고객에게 배송하는 단계인 '라스트 마일'의 중간 단계로 주로 판매자로부터 물류센터까지 운송을 의미한다.
기존 미들마일 시장에는 화물을 보내려는 '화주'와 운송 차량을 갖고 있는 '차주' 외에 이들을 중개해주는 '주선사업자'가 있다. 이들은 화주와 차주를 연결해 가격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게시판 수준의 화물 정보망, 전화 접수 및 운송장 수기 작성, 프로세스 없는 배차 시스템 등 영세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배차 오류, 화주·차주 간 분쟁, 정산 지연 등 문제가 많았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주선사업자의 업무 시스템을 디지털로 바꿔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최적의 물류를 차주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주선사가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화물을 직접 고르는 구조로 주선사와 차주 사이에서 적정 화물 매칭·빠른 배차를 제공하는 스마트 배차 서비스 방식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개별 차주에게 맞춤형 배차도 제공한다. 가령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차주에게 중간에 갈 수 있는 지역의 물류를 추가 배차하는 것도 가능하다.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기능도 지원해 높이 제한이 있는 길이나 스쿨존 등을 피한 안성맞춤 경로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시장 선점을 위해 화물운송 중개 기업 강동물류, 디지털물류 스타트업 디버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안전하고 빠른 정산을 위해 신한카드와도 손을 잡았다. 출시 초기 가입자 유치를 위해 무료로 서비스를 오픈하기로 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등 이미 IT기업들이 미들마일 시장에 진출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아직은 시장 초기인 만큼 많은 물류 물량을 확보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LG유플러스 자체 네트워크 장비 등의 물류나 그룹 계열사의 물류도 상당한 만큼 이를 화물잇고를 통해 소화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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