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트루시에 감독이 찾은 한국전의 의미…’리빌딩’ 그리고 ‘성장’

김환 기자 2023. 10. 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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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포포투=김환(수원)]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베트남이 성장하기를 바랐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베트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5위, 한국의 랭킹은 26위다.


이번 친선전은 베트남 입장에서 큰 도전이자 기회다. 베트남과 한국의 FIFA 랭킹 차는 70계단에 가깝다. 그만큼 상대적, 객관적 전력 면에서 한국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한국의 우세 및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은 이번 경기에서 높은 체급의 상대와 경기를 치르며 곧 시작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을 준비하려 한다.


다만 베트남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박항서 감독과 함께했던 황금기가 지난 이후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대를 열었지만, 카타르 도하 컵에서 1승 5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베트남 대표팀은 최근에도 중국,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에서 나란히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트루시에 감독과 베트남의 핵심 수비수인 도 두이 만이 참석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강팀인 한국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번 투어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좋은 결과를 위해 잘 준비했다. 가장 중요한 건 지난 2연전에서 우리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는 것이다. 지금 베트남은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 맞춰 준비했다. 이번 경기와 다음 경기를 통해 성장하는 게 근본적인 목표, 후에는 강팀을 상대할 수 있는 전력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라며 이번 경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도 두이 만도 “내일 있을 경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아시아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팀이다. 내일 경기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다.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트루시에 감독, 도 두이 만 기자회견 일문일답]


소감


트루시에 감독: 강팀인 한국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번 투어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좋은 결과를 위해 잘 준비했다. 탑 클래스, 월드 클래스의 팀을 상대로 최대한 많이 준비했다. 가장 중요한 건 지난 2연전에서 우리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는 것이다. 지금 베트남은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 맞춰 준비했다. 이번 경기와 다음 경기를 통해 성장하는 게 근본적인 목표, 후에는 강팀을 상대할 수 있는 전력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도 두이 만: 내일 있을 경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아시아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팀이다. 내일 경기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다.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20여년 전 일본 대표팀을 맡았을 때와 지금 느끼는 한국 대표팀의 이미지


트루시에 감독: 20년 전에 비하면 현재 한국 선수들은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선수들이 많다. 유럽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분류될 정도로 팀이 상향평준화가 됐다. 지속적으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게 이를 증명한다. 또한 선수들의 기본적인 실력이 굉장히 매년 좋아지고 있고,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현재 다른 팀들과의 격차가 있겠지만, 이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손흥민 외 맞대결을 기대하는 선수


트루시에 감독: 현재 베트남 대표팀에 새로운 선수들이 워낙 많다. 이런 선수들이 한국과 같은 강팀과 대결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이번 경기는 미래에 팀을 리빌딩하는 데 있어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수준의 전력이 아니지만, 이는 성장의 기회다. 이를 위해 아시아 투어를 계획했다. 이번 기회를 극대화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다지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이번 경기의 목적, 내일 경기에서도 테스트가 있을지


트루시에 감독: 원팀이 되는 과정이다. 한국과 경기를 하는 건 엄청난 기회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경기는 테스트가 아니다. 대신 그만큼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본인들의 실력을 보여주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 어떤 선수에게 관심을 갖는지, 한국전의 의미


도 두이 만: 본인을 포함해 모든 베트남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모두 베트남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에는 유럽에서 뛰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아시아 국가로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경우 베트남 선수들이 꿈을 갖게 하는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도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


박항서 감독이 내일 방문하는데, 박항서 감독과의 추억이 있다면


도 두이 만: 당연히 박항서 감독님이 방문하신다는 소식이 반갑다. 우리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다만 별개로 선수들은 내일 경기를 위해 다양한 전술과 전략들을 준비했기 때문에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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