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다수의 시민들이 선택한 방송” VS “공정성 침해한 정파적 방송”
16일 실시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1월 서울시로부터 출연금 88억이 삭감된 데 이어 서울시의회에서 지원 조례안까지 폐지된 TBS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이성만 무소속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TBS가 출연금도 폐지된 데 이어 지원 조례까지 사라졌는데, 아예 TBS를 없애버릴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 의원은 “오 시장님이 지난 2021년 다시 서울시장이 되신 후 아쉽고 답답했던 것 중에 하나가 TBS 문제”라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나 ‘신장식의 신장개업’ 같은 시사 프로그램이 시장님한테는 불편할 수 있어도, 다수의 국민과 서울시민이 듣던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폐지되자마자 TBS의 청취율이 15.5%에서 4.9%로 감소했고, 유튜브 수익은 33억원에서 5억2000만원으로 감소했다”며 “TBS 문제를 잘못 대응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라디오를 들을 권리를 뺏긴 것 뿐 아니라 TBS의 경영 악화도 야기했다”고 했다.
오 시장이 “청취율같은 수치를 인용하셨는데, 공영방송인 TBS가 자극적인 문제를 다뤄서 청취율을 높인 것”이라고 반박하자 이 의원은 “매우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며 “국민이나 서울시민이 듣고 싶은 것을 듣는 걸 절대 선으로 존중해서 판단해야한다”고 했다.
“민주주의란 다중의 국민이 선택하는 것인데 이걸 시장이나 대통령이 오류라고 판단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김어준과 신장식씨가 자극적인 말을 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그런 말을 듣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 분들이 그런 말을 하니까 들은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 의원은 “TBS가 전 대표이사인 이강택씨와 사회자 김어준씨에게 1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이강택씨의 손해배상 이유가 경영악화라면 현임 대표이사는 전년도보다 경영이 악화됐으니 지금 바로 경질해야한다”고 했다. “품위유지 의무와 방송 공정성과 관련해 김어준씨를 고소했다면 그걸 듣고 열광한 서울시민에 대한 시장님의 도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손해배상 청구는 서울시가 아닌 TBS가 낸 것”이라고 일축한 뒤, “공영방송인 TBS가 객관적으로 방송의 공정성이 침해된 정파적 방송을 했다는 문제가 있었고, 이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이성만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21대 총선에서 인천 부평 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지난 5월 윤관석 의원과 함께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지난 6월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부결돼 무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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