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만든다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만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로부터 수주한 4만5000㎥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 선박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40%까지 감축하고, 2050년에는 100% 저감해야 하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게 HD한국조선해양의 설명이다.
또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을 엔진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선박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대체 연료로,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 면에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202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았다. 2021년에는 조선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HD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 개발 노력에 힘입어 이번 세계 첫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미래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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