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범벅에 감전·화재 위험...구매대행 주의보
[앵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해외 구매대행 제품 가운데 국내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이 여럿 적발됐습니다.
내구성이 약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운동기구에, 환경호르몬이 무려 기준치의 235배 검출된 어린이용 소변기도 있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벽에 걸어 간편하게 사용하는 중국산 유아용 소변기 제품입니다.
안전성 검사를 해봤더니 하수구와 연결하는 투명 호스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무려 235배 많이 검출됐습니다.
인체에 노출될 경우 간이나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여자 어린이들에게 인기인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에서는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110배, 납도 1.2배 초과했습니다.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낙하 시험을 했더니 바퀴 연결 부위가 두 동강이 난 스케이트보드, 만약 사람이 타고 있다면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검사 결과 감전이나 화재 위험에 취약한 헤어드라이어와 와플 굽는 기기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구매대행 제품 400여 개를 무작위로 살펴봤더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제품이 58개에 이르렀습니다.
비율로 따져보면 15%에 이릅니다.
[박순영 /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공업연구관 : 안전성 검사 없이 (판매가) 진행되는 제품이다 보니 구매대행 제품들은 KC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보다는 부적합률이 높은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구매대행 사업자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판매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구매에 참고할 수 있게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에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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