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애플제품 사랑은 내가 1등"… 200% 활용 꿀팁 전수

아이폰·패드 등 애플IT 기기 리뷰 전문
화려한 영상효과보다 객관적 정보 전달
공식 매뉴얼에 없는 실질적 활용법 인기

테크 유튜버 '방구석 리뷰룸'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Apple) 제품을 애용하는 '애플 덕후'들 사이에서는 이 사람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 덕후라면 무조건 '구독' 버튼을 누르게 된다는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 바로 테크 유튜버 '방구석 리뷰룸'(본명 이가을)이다.

방구석 리뷰룸은 애플 IT 기기 리뷰 및 활용법을 다루는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 유튜버다. '삼성 텃밭'인 대한민국에서 '감히' 애플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용감히 유튜브에 입성한지 7여 년. 그는 '국내 최정상 애플 유튜버'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승승장구 중이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 유튜브 채널의 첫 문을 연 그는 애플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2년 6개월여 만인 2019년 6월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채널 규모를 늘렸고, 2021년 2월에는 20만 명의 고지마저 넘어섰다.

현재 그가 보유한 구독자 수는 25만 명, 누적 조회 수는 6700만 회가 넘는다. 대표 영상 '아이패드 돈 안 아깝게 활용하는 방법 대공개', '쓰던 아이폰에서 다른 아이폰으로 이전 자료 옮기는 새로운 방식', '로스쿨 학생의 아이패드 활용 공부법 공개' 등은 모두 구독자 수의 2~3배에 달하는 수십만 회의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마니아들도 인정하는 '애플 전문가'로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용한 애플 관련 지식 및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하는 것"을 가장 큰 인기 요소로 꼽는다.

실제로 그는 '최고의 애플 정보꾼'이라는 별명답게 전문적이고 신뢰도 높은 애플 관련 정보를 전해 사랑받는다.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충실하게, 객관적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하는 그는 애플을 둘러싼 수많은 루머 대신 사실 확인을 거친 공식 정보들로만 콘텐츠를 제작해 '믿고 보는 유튜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려한 영상 효과 없이 컷 편집과 평범한 폰트의 자막 정도로만 꾸며진 그의 영상들이 20분 안팎의 긴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끝까지 잡아둘 수 있는 이유는 그의 뛰어난 정보력과 분석력에 있다는 평이다.

그의 채널에는 실생활에서 애플 제품을 200%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꿀팁'이 가득하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스스로 '앱등이'(애플 제품에 충성하는 고객을 뜻하는 은어)를 자처하는 그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전하는 각종 사용 비법들은 "전혀 몰랐던 기능이다", "정말 유용한 팁이다"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로스쿨생이 아이패드로 공부하는 법', '대학생이 알려주는 아이패드로 필기하는 법', '직장인들의 애플워치 활용법' 등 구독자들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공유하는 가지각색 활용법도 제품 매뉴얼에는 없는 실질적이고 생생한 정보들을 담고 있어 마니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까지 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방 한구석에서 홀로 찍은 영상으로 유튜브 세계에 첫발을 들여 이제는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테크 유튜버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방구석 리뷰룸. 구독자들과 오래오래 함께하며 '롱런'하고 싶다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애플 제품 이야기들을 친근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놓으며 테크 유튜브계에서 장기 집권을 이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