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곰팡이 벽지·직사각형 베란다도 문제없다… 인테리어 고수가 알려주는 비법

'집꾸미기' 좁은 원룸·베란다 개선 영상 인기
오늘의집, 구독자별 집 인테리어 콘텐츠 선봬

최근 몇 년 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집 꾸미기'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유튜브 속에서도 홈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작은 소품 하나도 맞춤 제작하고 직접 배치하며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일명 '홈테리어'가 유행하면서 관련 콘텐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홈 인테리어 전문가와 일반인 '고수'들이 나서 집 꾸미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들이 두터운 구독자층을 보유한 채 인기몰이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홈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유튜브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10월 둘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집꾸미기', 2위는 '오늘의집', 3위는 '인테리어쇼(SHOW)'다.

1위를 차지한 '집꾸미기'는 구독자 120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 75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집을 꾸밀 수 있도록' 다양한 홈 인테리어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채널을 표방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홈 스타일리스트들의 손길을 거쳐 매력 있게 변신한 집들을 보여주며 인테리어 '꿀팁'을 전하는 '룸 투어' △전국 곳곳의 예쁜 집을 방문하는 '랜선 집들이' △홈 인테리어 관련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고민 상담소' 등이 있다. 대표 영상은 '직사각형 좁은 원룸 꾸미는 방법', '흔한 아파트 베란다 꾸며봤습니다', '6평 원룸을 꾸미는 4가지 방법' 등으로 최고 69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2위에 오른 '오늘의집'은 구독자 63만 명, 누적 조회 수 2억 11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더욱 쾌적하고 멋진 공간으로 집을 탈바꿈시키는 각종 홈 인테리어 비법을 담은 콘텐츠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개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구독자들의 집을 직접 개선해 주는 '비포 애프터'와 '하루 뚝딱 인테리어' 시리즈다. '어서 와. 반지하 인테리어는 처음이지?', '여기서 3명이 사는 거 가능 vs. 불가능?', '곰팡이 벽지가 가득했던 20년 된 다세대 주택에 호텔 방 차려드리고 왔습니다' 등 관련 영상들이 200만 회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3위 '인테리어쇼'는 구독자 31만 명, 누적 조회 수 21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기존의 홈 인테리어 법칙을 깬 새롭고 독창적인 '하이엔드 인테리어'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 속 주요 출연자로 등장하는 '인쇼형'의 친근한 옆집 형 같은 매력도 인기에 한몫한다. 최고 인기 영상은 인테리어 사기를 피하는 실질적 비법을 전하는 '2000만원으로 공사한 집?'으로 12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집 공간별로 유용한 인테리어 노하우를 전하는 영상 '망한 레이아웃 살리는 법', '주방이 예뻐지는 5가지 비밀', '식탁을 만드는 7가지 방법' 등도 100만 조회 수를 넘긴 인기 영상으로 꼽힌다.

이 외 △'디자인하우스'(4위, 30만 명) △'댄나 프로젝트, 집꾸며볼래'(5위, 25만 명) △'무아공간'(6위, 23만 명) △'아울 디자인'(7위, 21만 명) △'인테리어 하는 날 NAR tv'(8위, 19만 명) △'꿈꾸는 집'(9위, 16만 명) △'홈꾸미기친구'(10위, 16만 명)가 인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