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햄버거 속 양배추, 롯데리아는 “이상기후 탓”이라는데… [푸드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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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인한 양상추 작황 부진 여파가 또다시 햄버거 가게에 닥치고 있다.
실제 롯데리아 일부 매장에서는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버거에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주부터 전국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 제공하고 있다.
버거업계 "양상추 수급, 어려운 것은 사실차질없이 제공 위해 노력"다른 버거 프랜차이즈업체의 경우 아직 양상추를 다른 채소 등으로 대체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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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이상기후로 양상추 작황 부진…11월 초까지 고단가 유지 예상
버거 프랜차이즈업계 “양상추 원활한 공급 노력”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이상기후로 인한 양상추 작황 부진 여파가 또다시 햄버거 가게에 닥치고 있다. 실제 롯데리아 일부 매장에서는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버거에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주부터 전국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 제공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다양한 업체로부터 양상추를 공급받고 있지만, 일부 업체에서 공급이 불안정해지자 대안으로 양배추를 활용하고 있다. 각 매장에서는 “산지 이상기후로 인해 양상추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안내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양상추 제공 정상화까지 약 일주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양상추라는 채소의 특성상 연중 작황 부진이나 기후 문제로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급 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채소를 혼합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배추를 대체 채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버거에 야채가 아예 안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고객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테스트를 거쳐 양상추 작황이 안 좋을 때 양배추와 5대 5 비율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롯데리아는 약 2년 전인 2021년에도 양상추 수급이 어려워지자 양상추와 양배추를 5대 5 비율로 혼합한 양배추 믹스 원료를 활용했다. 당시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양상추 없는 햄버거’를 판매하는 대신 음료 쿠폰이나 사이드 메뉴 등을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
롯데리아가 양상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로는 폭우 등 산지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꼽힌다. 실제로 9월 26일 양상추(12개 상자·상품) 반입물량은 81t에서 10월 3일 48t으로 일주일 새 약 40% 급감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최근 비가 많이 왔는데, 양상추의 경우 수분이 많으면 품질에 악영향을 받아 훼손된다”며 “이달 초 중부권 노지 (작물) 대기 물량이 출하가 됐어야 하는데 비 때문에 양이 줄어들어 11월 초까지는 계속 고단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양상추 반입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도 크게 뛰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16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세 기준 양상추(보통·6개) 평균가는 1만4854원이다. 일주일 전(1만840원)과 비교해 37% 상승한 값이다.
이날 수입산 양상추(보통·7.5㎏상자) 평균가도 3만1399원으로 일주일 전(2만7633원)에 비해 13.6%, 전년 동일(1만6837원)에 비해 86.5% 올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정도는 수입산 양상추를 들여오고 대부분 국산을 쓰고 있다”며 “여름에는 기후·계절 별로 상황에 따라 강원도 등 공급받는 곳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업체의 경우 아직 양상추를 다른 채소 등으로 대체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버거킹, 맘스터치, 맥도날드, KFC(가나다순) 등에서는 “기존대로 양상추를 차질 없이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양상추 이슈는 작년부터 쭉 있었기 때문에 수급이 어렵기는 하지만 매장에서는 양상추를 문제 없이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KFC 관계자는 “국내 양상추 수급 상황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복수의 공급업체를 통해 지속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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