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물가 올 들어 얼마나 상승했나…외식비·공공요금 상승폭↑

김지선 기자 2023. 10. 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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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과 외식비, 식자잿값과 각종 소비자물가는 갈수록 치솟는 반면, 실질임금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는 공공요금 상승폭을 조절하는 등 물가 억제에 나서고는 있지만,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내년까지 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게다가 물가는 지속 상승하는 반면, 물가상승률 대비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의미하는 실질임금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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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올 1월 比 도시가스 5.3%, 상수도 9.9%, 하수도 13.5%, 택시 30.3% 상승 등
김치찌개백반 9300원으로 전국 최고가…소금 17.2%, 배추 102.1%, 시금치 159.5%↑
조미료, 농산물 등도 줄줄이 인상하는데…"실질임금 1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공공요금과 외식비, 식자잿값과 각종 소비자물가는 갈수록 치솟는 반면, 실질임금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는 공공요금 상승폭을 조절하는 등 물가 억제에 나서고는 있지만,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내년까지 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 1월 대비 지난달 대전의 택시요금은 3300원에서 4300원으로 무려 30.3% 올랐다. 가정용 도시가스의 소비자가도 1만 211원에서 1만 750으로 5.3% 상승했으며, 상수도 요금과 하수도 요금도 각각 9.9%(1만 60원→1만 1060원), 13.5%(7400원→8400원) 인상했다.

공공요금뿐 아니라 생활에 필수적인 개인서비스요금과 외식비도 올 들어 꾸준히 비싸졌다. 목욕료는 올 1월 7800원에서 7.7% 올라 지난달 8400원을 기록했으며, 미용료와 세탁료, 숙박료도 각각 5.2%, 2.6%, 2.4% 상승했다. 김치찌개백반은 올 1월 7600원에서 지난달 9300원으로 22.4%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고가였다. 삼계탕도 1만 4400원에서 1만 5400원으로 6.9% 상승, 냉면과 비빔밥도 각각 13.0%, 7.7% 오른 1만 400원, 9800원으로 집계됐다.

소금과 설탕, 농산물 등도 심상치 않게 올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대전의 지난달 설탕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41.65로 올 1월 118.26보다 19.8% 높았다. 소금은 지난달 165.73을 기록하며 올 1월(141.40)보다 1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분유는 13.0% 상승해 110.28을 기록했다.

특히 농산물 소비자지수 상승폭이 컸다.

배추의 지난달 소비자지수는 올 1월보다 102.1% 오른 132.13, 시금치는 159.5% 오른 235.53을 기록했다. 사과와 복숭아도 각각 92.2%, 61.2% 오른 151.83, 187.44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1.16을 기록하며 1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가 2-3개월의 기간을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 상승의 여지가 아직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물가는 지속 상승하는 반면, 물가상승률 대비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의미하는 실질임금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의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올 1-7월 근로자 1명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 3000원(1.5%) 줄었다. 매년 1-7월 기준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연도인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양준석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공공요금 조절을 통해 상승 폭을 제한한다고 해도, 물가 상승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더욱이 경제 산업 구조의 변화와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체계 변화에 따라 코로나19 이전의 낮은 물가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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