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3,000명? 의대정원 확대 임박…의사단체 “강력 대응”
[앵커]
지난 5월,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남성.
대형병원 세 곳의 응급실에서 입원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100km 가까이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되다 결국 숨졌습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열 건 중 세 건은 이렇게 의사 부족이 그 원인입니다.
소아과에서는 전문의가 부족해 문을 열기전에 줄부터 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수억원 대 연봉에도 의사를 못 구하는 지방 의료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2035년에는 2만 7천여 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이윱니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2000년 의약분업에 반발한 의사들의 장기 파업.
당시 의사들 요구로 단계적으로 줄어든 의대 정원은 2007학년도 입시부터 지금까지 3,058명, 변함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의사는 인구 천 명당 2.6명.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전체 평균인 3.7명의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필수 응급의료 공백, 지역간 의료 격차 모두 의사 수를 늘리지 않고선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정부 인식입니다.
정부가 계획 중인 의대 정원 확대 시점은 2025학년도 입시부터입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지난 11일 : "의대 정원 문제가 잘 아시다시피 18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것을 지금 이 정부는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하고 있고..."]
문제는 확대 규모, 의약분업 당시 줄어든 351명에서 500명 정도 예상됐는데 최근 천 명 이상 확대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에선 현 정부 임기 내 3천 명까지 늘릴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올해 초부터 정부와 협의체를 꾸려 의대 정원 문제를 논의해 온 의사단체는 일방적 정원 확대는 의료계와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이연/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증원 얘기해 봅시다'라고 하는 선에서 마지막 14차 회의가 종료되고 이제 11월달 초에 얘기를 시작해 볼 걸로 이제 계획이 돼 있었는데..."]
정부는 확대 규모나 발표 시기 모두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사 단체는 내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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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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