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정 "플랫폼 자율규제, 안 되면 법적 규율도 검토(종합)

이철 기자 2023. 10. 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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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온라인 플랫폼 업체의 갑질·독과점 규제가 자율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법적 규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아이돌 '피프티피프티'의 템퍼링(사전 접촉) 논란, 인천공항공사의 면세점 갑질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거래상 지위 남용 등은 이미 법으로 규율이 됐고 계약 관계에서의 분쟁 조정 등은 자율규제로 추진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그 과정을 조금 더 지켜보고 법제화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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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 "외국인 동일인 제도 올해 말 개정"
인천공항공사·피프티피프티 논란 등엔 조사 검토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온라인 플랫폼 업체의 갑질·독과점 규제가 자율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법적 규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아이돌 '피프티피프티'의 템퍼링(사전 접촉) 논란, 인천공항공사의 면세점 갑질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율규제 상황을 점검한 뒤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법적인 규율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래상 지위 남용 등은 이미 법으로 규율이 됐고 계약 관계에서의 분쟁 조정 등은 자율규제로 추진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그 과정을 조금 더 지켜보고 법제화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 입점 업체 간 불공정 계약 의혹과 관련해 "거래상 지위 남용 신고가 있어서 조사할 것"이라며 "약관과 관련해 불공정성이 있는지, 효력을 상실할 만한 약관 조항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또 피프티피프티의 '연예인 빼가기'(탬퍼링)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는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경쟁사로부터 부당하게 인력을 빼갔다는 혐의를 받는 HD현대중공업에 대해선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다수 업체가 관련됐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조사 결과 등에 기초해 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버거킹 등 사모펀드의 프랜차이즈가 '가맹점 쥐어짜기'를 한다는 지적에는 "현재 버거킹과 관련해 2개 사건이 조사 진행 중"이라며 "실태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아울러 한 위원장은 올해 쿠팡의 동일인(총수) 지정 과정에서 논란이 된 '외국인 동일인' 지정 제도와 관련해서는 "올해 말까지 규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쿠팡의 동일인을 김범석 의장이 아닌 쿠팡㈜로 유지했다. 미국 국적인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위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국제통상 규범과의 정합성 문제로 논의 중"이라며 "내국인과의 형평성 문제, 현재 있는 외국인 배우자나 2세가 나중에 동일인이 되는 경우 결국은 동일인 지정 문제가 등장한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한 위원장은 "공정위의 심의 과정에서 과징금 감경을 받은 후 행정소송에서 그것을(위법성을) 부인하는 경우 감경을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사 대상 기업이) 위법성까지 인정하는 경우에 (과징금을) 감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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