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마스 제거 동의하지만 가자 점령 반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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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내 견해로는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적 분파들은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를 다시 점령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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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론 “바이든 18일 ‘이’ 방문할 듯”
아랍·아프리카 주변국 “확전 반대” 성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를 장악 중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면서 한 말이다. 가자지구 공격이 임박한 이스라엘군에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하면 바로 철수하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화약고’ 가자에서 촉발된 충돌이 신(新)중동전쟁으로 비화하지 않는 ‘제한된 전쟁’으로 마무리되도록 하려는 게 미국의 의도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언제 방문하느냐도 초미의 관심이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는 바이든이 이번달 18일 이스라엘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바이든이 16일 콜로라도주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이스라엘행 관측이 커지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방문의 초점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고 이란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전쟁에 끼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10일째에 접어든 전쟁은 양측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며 피해를 키우고 있다. 가자 공격 및 확전 반대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도 더 커지는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라비아반도 및 북아프리카 등지의 아랍권 국가로 구성된 아랍연맹(AU)은 아프리카 전체 55개국이 가입해 있는 아프리카연합(AL)과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시) 전례 없는 규모의 대량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작전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전날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행위는 자위 범위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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