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 찍었나… 대차거래잔고 이달 7조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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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대기자금으로 해석되는 대차거래 잔고가 이달 들어 대폭 축소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추가적인 하락보다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하루 평균 대차거래 잔고는 80조539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 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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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중동 사태에 떨어진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 적다" 업계 전망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하루 평균 대차거래 잔고는 80조5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87조2961억원) 대비 약 7조원이 줄었다.
대차거래 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물량이다. 국내에서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대차거래를 먼저 해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 대기자금으로도 불린다. 통상 대차거래가 증가할 경우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져 하락장의 시그널로 풀이된다. 반대로 대차거래가 감소하면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올해 4월 78조6189억원 수준이던 대차거래 잔고는 7월 89조9404억원까지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87~88조원대를 유지하다 이달 들어 80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화학·서비스업 등의 대차거래 잔고가 크게 줄었다. 유통업의 대차거래 잔액은 2조1992억원으로 지난달(2조4091억원)보다 약 3000억원 줄었다. 화학은 2608억원, 서비스업은 2155억원 감소했다. 반대로 보험(174억원), 증권(96억원), 통신(61억원) 등은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의료정밀기기(415억원), 소프트웨어(242억원), 운송장비 부품(164억원) 등의 대차잔고 잔액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대된 때문으로 분석한다. 최근 코스피지수 급락의 원인이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 고금리 우려 등 대외 요인에 있었던 만큼 펀더멘탈에는 이상이 없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작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최근 코스피지수 급락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조정일 뿐 증시의 펀더멘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 추정치도 꾸준히 올라가는 상황이라 당장 박스권 돌파는 어렵겠지만 추세적으로 올라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기 DB투자증권 파트장은 "추가 변동성이 있겠지만 펀더멘탈 등을 따져봤을 때 증시는 거의 바닥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지금처럼 고유가가 유지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높아져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진정세를 확인했을 때 진정한 바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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