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안으로 세계 최고가 될거야" 김민재, ESPN 인정받았다…26세 축구 선수 중 BEST

주대은 2023. 10. 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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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김민재가 전 세계 26세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6일(한국 시간) 미국 유명 매체 ‘ESPN’은 “우리는 16세부터 36세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식별한다”라고 전했다.

‘ESPN’은 선정 기준에 대해 “우리는 해당 선수가 자신의 위치에서 다른 선수보다 얼마나 나은지, 얼마나 가치있는지 등을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ESPN’은 선수들을 태어난 연도가 아닌 만 나이로 나눈 뒤 평가했다.

여기에 김민재가 선정됐다. ‘ESPN’은 “선정이 까다로웠지만 우리는 합리적으로 세계 최고로 간주될 수 있는 유일한 26세와 함께 갈 것”이라면서 “프랭키 더용과 니콜로 바렐라 모두 공격적인 임무를 잘 수행하는 현대적인 중앙 미드필더다. 두 선수 모두 변화를 만들기보다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김민재의 선정 이유에 대해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을 과대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앞으로 5년 이내에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이 대단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했다. 특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33년 만에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상을 받았다. 세리에 A 올해의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선수 커리어 중 가장 실적이 좋은 한 해였다. 당연히 여러 빅클럽이 그를 노렸다. 김민재를 손에 넣은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하며 수비 보강이 필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 정상급 수비수를 원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은 김민재였다. 이적 초반부터 김민재는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활약하고 있다.

실력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축구 매체의 예상 순위가 높았다. ‘골닷컴’은 발롱도르 2023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매체는 김민재를 20위에 선정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2022년 여름 최고의 계약 중 하나였다. 나폴리가 세리에 우승을 고통스럽게 기다렸다. 김민재는 이 기다림을 끝내는 것을 도왔다”라고 평가했다.

‘골닷컴’은 “나폴리의 공격수들이 대부분 칭찬받았지만 김민재의 영향력은 과소평가 받을 수 없다. 완벽한 현대 수비수, 그의 기술과 육체의 조화는 나폴리의 우승을 위해 제공됐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다소 안 좋은 시기도 있었다. 지난 분데스리가 6라운드 라이프치히전이 끝난 뒤 혹평이 나왔다. 당시 김민재는 4-2-3-1 포메이션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김민재는 90분 동안 리커버리 11회, 가로채기 2회, 태클 성공률 100%(2/2)를 기록했으나 팀의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경기 후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1대1로 나갈 이유가 없었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를 지키지 않고 나가서 공간을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이 비판한 장면은 바이에른 뮌헨의 첫 번째 실점 장면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전반 20분 상대의 스로인을 막는 과정에서 잠깐 전진 수비를 펼쳤다. 동시에 우파메카노도 나왔다. 뒷공간에 수비수가 없던 바이에른 뮌헨은 라이프치히 오펜다에게 공간을 허용했다. 김민재가 끝까지 따라갔지만 끝내 오펜다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비판했다. 그는 (김민재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선수를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명성을 생각한다면 내가 기대했던 경기력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내 ‘코리안 몬스터’의 모습이 돌아왔다. 김민재는 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3-0 무실점 승리에 앞장섰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김민재를 평점 8.3으로 평가했다. 수비진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2%(157/171), 기회 창출 1회, 공격 진영 패스 15회 등 발군의 빌드업 능력을 자랑했다.

수비적으로도 단단한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가로채기 4회, 리커버리 9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7/7) 등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다른 통계 업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 평점 7.6을 부여했다. 역시 수비진 중 가장 높았다.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이 평점을 기반으로 발표한 분데스리가 7라운드 베스트 11에도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독일 유력지 ‘키커’도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7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선 김민재를 포함해 르로이 자네와 킹슬리 코망이 포함됐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후보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최고의 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기에 어찌 보면 당연했다.

올해의 국제선수상은 아시아가 아닌 해외에서 뛰는 아시아 국적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민재와 함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토마 카오루, FC 포르투에서 뛰고 있는 메흐디 타레미가 후보에 선정됐다.

현실적으로 김민재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은 작지만, AFC 올해의 국제 선수는 이야기가 다르다. 후보 중 김민재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 소속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김민재가 월등하다는 평가다.

김민재는 오는 17일 베트남과 친선전을 소화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스코어드닷컴, 키커, 대한축구협회, 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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