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국제 유가...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앵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지상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또 출렁였습니다.
커지는 유가 변동과 정세 불확실성 속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급등했다 진정된 국제 유가는 가자지구 지상전을 앞두고 지난 금요일 다시 6% 급등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지만, 사태 전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이번 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에너지·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되어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공공요금과 식품 가격 상승에 더해 유가가 3%대로 다시 올라선 물가 상승률에 그야말로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유혜미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YTN 굿모닝 경제) : 미국과의 관계개선 때문에 최근 올해 들어서 이란이 하루당 70만 배럴 정도 증산을 해 왔는데 이것도 철회할 수 있고, 그러다 보니까 국제유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국제 유가가 1배럴에 백 달러 선으로 오를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블룸버그는 이번 중동 사태의 시나리오별 전망을 내놨습니다.
갈등이 심화해 이란이 원유 증산을 철회한다면 1배럴에 4달러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분쟁이 레바논과 시리아 등으로 확산한다면 8달러 상승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럴 경우 세계 경제 GDP는 0.3%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직접 충돌한다면 150달러를 돌파해 내년 세계 물가는 1.2%포인트 오른 6.7%에 이르고 경제 성장률은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란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은 적다고 봤습니다.
문제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이원희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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