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쌀재터널 산사태는 임도 탓?'…경남서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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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당시 경남 창원시 쌀재터널 일대에서 발생한 산사태 원인과 관련해 산림청 임도(林道) 정책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짚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등은 16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창원 쌀재터널 산사태로 본 산림청임도 정책 이대로 괜찮은가?'란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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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지난 8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당시 경남 창원시 쌀재터널 일대에서 발생한 산사태 원인과 관련해 산림청 임도(林道) 정책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짚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등은 16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창원 쌀재터널 산사태로 본 산림청임도 정책 이대로 괜찮은가?'란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상현 경남도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주제 토론에는 박재현 경상국립대 산림융복합학과 교수와 박재현 인제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강명효 경남도 산림관리과장, 최병성 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장이 참여했다.
박재현 경상국립대 교수는 "(쌀재터널 일대가) 사암과 셰일이 혼합된 복합지질로 산사태와 땅밀림에 취약하다"며 "집중호우 등의 상황이 겹쳐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혀 임도가 쌀재터널 산사태와는 별다른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발표했다.
반면 박재현 인제대 교수는 "산사태 발생지역 경사는 48∼70%의 급경사로 분석됐으며 임도 근처에 기반암이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임도 상부 면에 토사들과 물이 저류됨으로써 함수량이 증대해 성토층 밀림 현상에 의해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해 임도와 산사태와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이밖에 강명효 과장과 최병성 소장은 '임도는 산불 진화에 효과적인가'를 주제로 토론했다.
강 과장은 올해 발생한 대형산불 중 분석이 가능한 6건의 사례를 언급하며 "임도가 설치된 곳은 산불확산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소장은 "오히려 임도가 바람 통로가 돼 대형산불을 만든다"며 임도가 대형산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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