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전망에도… 대출금리 상승세 이어질 듯

진나연 기자 2023. 10. 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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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동 리스크·예금금리 상승 등 대내외적 요인이 시중은행 대출금리를 부채질하고 있어서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인상하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대출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예금금리 인상은 은행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향후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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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긴축 장기화·물가 3%대 안팎 상승에 한은, 19일 6연속 동결 가능성
주담대 금리 상단 7%대 육박… 시중은행 가산금리·예금이자 줄인상
충청권 여신 증가폭 확대(1095억→5707억) 속 이자 부담 확대 우려도
게티이미지뱅크

당분간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동 리스크·예금금리 상승 등 대내외적 요인이 시중은행 대출금리를 부채질하고 있어서다. 충청권에선 가계대출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상승이 예상되면서 이자부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기준금리는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현 3.50%로 6차례 연속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포인트까지 벌어진 한미 금리차와 물가 오름세를 비롯, 일부 인상 요인이 있긴 하지만, 물가가 아직 한은의 예상 범위인 3%대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고 가계이자 확대에 따른 부실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인상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로 인한 경기 불안이 큰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de·연준)의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한은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도 대출금리는 당분간 오름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인상하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대출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수요 억제를 요청한 데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하나은행은 이달 1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상품(혼합금리)의 금리감면율 0.15%포인트 축소 조정 등을 통해 사실상 대출금리를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신규)를 각 0.1%포인트, 0.2%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인상하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포인트 상향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내부적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출금리 인상에 영향을 주는 예금금리도 치솟는 양상이다. 이날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12개월 기준)는 3.50-4.05% 수준이다. 전체 8개 상품 중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4%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5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월 신규취급 기준 하단이 4%를 상회했으며, 상단은 변동금리 기준 7%대를 넘어섰다.

충청권은 여신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어 이자 부담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높다. 예금금리 인상은 은행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향후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6-7월 두 달 새 1095억 원에서 5705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 주담대는 679억 원에서 2203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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