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라면 8배 소주 14배?…문제는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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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 과거와 비교해 보면 많이 놀라실 수 있습니다.
라면이 8배 소주는 14배나 됐습니다.
화폐 가치 변화를 따지지 않고 단순히 금액만 비교해 봤을 때 주요 먹거리 품목들 수십 배로 뛰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 시간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해 온 소주.
약 50년 전까지만 해도 한 병(360㎖) 당 100원이 채 안 됐지만 이젠 1천370원으로 14배가 됐습니다.
지난 1978년 한 봉지에 100원 하던 서민 대표 음식 라면은 이제 8배로 비싸졌고, 국수는 18배로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200원에 팔던 고추장(500g)은 5천490원으로 27배가 됐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국산 소고기인데 1㎏당 1천300원대에서 현재 14만 5천 원대로 100배 넘게 올랐습니다.
[주춘자 / 서울 공항동 : '아이고 이거 또 올랐네 또 올랐네' 맨날 장 보러 가면 그 소리밖에 안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왔다 갔다 쥐었다가 놓고 계속….]
배추도 한 포기당 3천980원으로 15배로 올랐는데, 특히 최근 채소류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라 더 크게 다가옵니다.
쌀값만큼 비싸진 소금값 때문에 김장을 포기하겠다는 집도 적지 않습니다.
[김영기 / 서울 방화동 : 올해 김장 계획이 없고요. 너무 가격이 올라서…예전에는 힘들더라도 집에서 해 먹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그냥 사 먹는 게 낫겠다.]
여기에 '중동발 유가' 위기가 더해질 경우 정부가 틀어쥐고 있는 물가 빗장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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