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값 오를라..." 이-팔 전쟁에 건설사도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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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자 충청권 건설업계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여파가 가시지 않은 데 이어 이-팔 전쟁으로 시멘트 등 건설 핵심 자잿값의 추가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러-우 전쟁 여파로 시멘트 값이 인상된 시점에서 이-팔 전쟁으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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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원가 중 유연탄 비중 30%…'러-우' 사태 재현 우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자 충청권 건설업계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여파가 가시지 않은 데 이어 이-팔 전쟁으로 시멘트 등 건설 핵심 자잿값의 추가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유연탄 가격은 톤당 94.45달러로 집계됐다. 이미 전월 평균 대비 5.87% 오른 수치지만 이-팔 전쟁으로 국가유가가 요동치면서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유가 상승은 시멘트 재료인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시멘트 가격 상승 압박 요인으로 귀결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시멘트 원가 중 유연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높다.
이렇다 보니 지역 건설업계는 이-팔 전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지난해 러-우 전쟁으로 유연탄 대표 수출국인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시멘트 값은 2차례에 걸쳐 치솟았다.
쌍용C&E는 한국건설자재직협의회와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과 16일 시멘트 공급가를 톤당 11만 2000원(6.9%)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아세아시멘트도 지난 1일 톤당 10만 5300원에서 11만 8000원(12.0%)으로 시멘트 공급가를 올렸다. 이미 러-우 전쟁 여파로 시멘트 값이 인상된 시점에서 이-팔 전쟁으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이-팔 전쟁이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16일 이-팔 전쟁 시나리오별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전쟁 장기화 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고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과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 등으로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는 각종 위험 요소가 산재하고 있다. 일각에선 하마스 배후로 지목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글로벌 원유 공급량 20%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은 건설업체의 자재 운송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시멘트 운송 30-40%는 육상 운송으로 이뤄져 유가 상승은 운반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미 러-우 전쟁 이후 유가와 원자잿값이 크게 올라 국내 건설사들의 타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공사비 인상이 이뤄진다면 이미 1000만 원대 후반을 오가고 있는 지역 부동산 분양가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고, 건설사의 수익성 약화로 인한 착공 감소나 주택 공급 축소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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